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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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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세계가 지금 보건, 안보, 기후 등에 점증하는 위협에 당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이 함께 긴밀히 공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공통의 민주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가치, 우애와 가족, 문화와 역사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동맹으로 코로나 극복과 자유민주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미국의 여정에 늘 함께할 것입니다.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빈틈없이 공조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카멀라 데비 해리스(Kamala Devi Harris) 미국 부통령은 21일(아래 미국 현지시각) 오전 10시 10분께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만나 비공개 접견에 앞서 이 같은 공개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접견 전에 백악관이 보이는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비공개 환담을 잠깐 동안 나눴다. 이어 두 사람은 부통령 행사실(ceremony office)로 이동해 기자들 앞에서 각각 인사 발언을 했다. 

해리스 "한미동맹, 동북아-인도태평양 평화에 중요한 역할"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발코니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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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리스 미 부통령은 "문 대통령님, 이렇게 뵙게 되어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전에 저희가 저기 뒷방에서 나누었던 대화는 굉장히 즐거웠던 대화였다고 생각 된다"라며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한미 양국의 연결'을 언급한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 이외 지역, 사실은 한국 이외의 지역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은데,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동포들이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면서 "미국 전역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은 의학, 학계, 연예계, 경제, 정치 등 각계각층의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제적으로는 우리 양국의 동맹이 동북아, 인도-태평양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양국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 및 한반도 내외 도전과제 등 광범위한 사항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님은 그동안 민주주의와 여성, 유색인종, 저소득층 등 소수자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부통령 취임 당시 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보았고,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온 부통령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때 해리스 부통령은 통역을 들으면서 소리내어 웃으면서 호응하기도 했다. 

이어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경제회복으로 더 나은 재건을 실현하면서 미국의 정신을 되살려 포용과 통합의 길을 걷고 있는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미국의 정신은 지난 70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피 흘리며 싸운 한미동맹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책임동맹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미국의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 지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빈틈없는 공조를 약속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변화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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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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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사람은 행사실로 다시 들어가 비공개 면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 필 고든(Phil Gordon)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과 마이클 퓨크스(Michael Fuchs) 부통령 부비서실장, 낸시 레오(Nancy Leou) 부통령 동아태 특별보좌관, 성 김(Sung Kim)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수혁 주미국 대사가 함께 자리했다. 비공개 대화는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한편, 이번 접견은 해리스 부통령 취임 이후 문 대통령과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정부에서 제49대 부통령에 취임했으며, 앞서 캘리포니아주의 법무장관을 거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는 인종차별과 성폭력, 사형제 등에 대한 개혁적 성향으로 일찌기 민주당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진 끝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선출됐다. 인도(타밀)계 모친과 아프리카계 부친의 딸로, 미국 부통령 사상 첫 유색인이자 여성으로 기록되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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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아이젠하워 행정동,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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