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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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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첫 중남미 지역 다자 정상회의인 제4차 한·SICA(중남미통합체제, 아래 시카) 정상회의가 25일(아래 우리 시각) 열렸다. 우리나라는 시카에 역외 옵서버로 가입돼 있으며,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이번 회의가 열리게 됐다. (관련 기사 : 문 대통령 "한-SICA 포용·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기대" http://omn.kr/1u4s9 )

참여정부 때인 2011년 제3차 회의 이후 11년 만에 열린 제4차 한·시카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제 발언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한-시카 회원국 간 제도적 협력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 35분까지 진행된 정상회의에는 코스타리카,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시카 회원국 8개국 정상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 옵서버로 참여한 우리나라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이날 오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시카 정상들의 발언 요지를 다음과 같이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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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의장국의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한국과 SICA는 가치와 전략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지원과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으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SICA는 한국의 혁신을 배워야 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는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회복 방안이 필요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혁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전자정부 이니셔티브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는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 발휘 및 역할을 기대했다.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한국과 과테말라의 수교 60주년'을 상기하고서는 "한·중미 FTA 5개국(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에 이어 과테말라도 FTA를 맺기를 원한다"고 요청했다. 

꼬르띠소 파나마 대통령은 "한국은 파나마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포스트 코로나19 회복을 통해 공정하고 평등한 포용적 사회 건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친환경적, 사회경제적 변화를 위한 현대화, 기술 발전, 협력을 강조했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풍력·태양광 발전 능력 증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는 "한국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중미의 디지털 전환·그린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공통점이 있으며, 기술혁신과 친환경 정책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말했다.
 
우요아 엘살바도르 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위기에서 엘살바도르를 가장 먼저 지원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양국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의 신탁기금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데로 온두라스 총괄국무조정장관은 "온두라스가 작년에 두 번의 허리케인을 겪었을 때 한국은 주요 협력국으로 큰 도움을 주었고, K-방역 경험을 전수받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솔로르사노 니카라과 통상장관은 "대한민국은 형제국으로 연대와 우정의 바탕 위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니카라과의 전력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매트릭스를 다변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회의 종료 후 인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회의 종료 후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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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시카 회원국 정상들의 발언을 보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시카 정상들 발언에 앞서 한-SICA간 제도적 협력을 위해 "농업, 디지털,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절단을 여러 회원국에 순차적으로 파견할 예정이고, 상시적 협력기구인 '한-SICA 협력센터'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굳건한 동반자'로서 한-시카 회원국 간의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SICA 협력기금을 재조성해 자연재해, 보건의료, 식량안보와 같은 회원국들의 당면과제를 극복하는 데 함께하고, SICA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공평한 백신 보급을 위해 국제 보건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폐회사를 통해 한-시카 간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협력을 약속하면서 "훈또스 뽀데모스(Juntos podemos, 함께라면 할 수 있다)!"로 인사를 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과 시카 회원국 8개국 정상, 시카 사무총장이 함께한 제4차 한-시카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알바라도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문 대통령의 인사말이 있었고, 마르코 비니시오 세레소 아레발로 시카 사무총장은 개회사로 회의가 시작했다. 이어 시카 회원국 정상별 발언이 이어졌고, 끝으로 한-시카 정상들은 이번 회의 결과와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1시간 35분간 진행된 회의를 끝마쳤다.

태그:#문재인, #한-SICA 정상회의, #시카 정상 발언, #다자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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