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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답변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 참석,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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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오면서 외연확장을 얘기한 만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분들이 (국민의힘에) 더 많이 들어오게 노력해야죠."(윤석열 캠프 관계자)
"입당에 부정적이었던 인사들에게 양해를 구하려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론 보수 지지층 다지기에 올인할 것으로 봅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윤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다음날인 지난 7월 3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 전 의원과 각각 회동한 것은 외연확장 실패 후 '당 밖 인사 달래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캠프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31일 윤 예비후보와 금 전 의원의 만찬이 있었다.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에 의기투합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두 사람이) 자주 만나 더 폭넓은 의견을 나눌 것이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다양한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외연확장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상상23 오픈 세미나"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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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금 전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나'라는 질문에 "금 전 의원의 결심이 중요한 부분이다. (합류 여부는) 잘 모르겠다. 두 분이 만나 '의기투합' 표현이 나올 정도로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함께 나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금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 쪽에서 합류해달라고 요청했나'라는 질문에 "서로 좋은 말씀 나눴다"고 짧게 답했다. '요청이 오면 응할 계획은 있나'라는 질문에도 "좋은 얘기 나눴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예비후보는 금 전 의원을 만나기에 앞서 같은 날 김 전 비대위원장을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갖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윤 예비후보가 입당 직후 이런 행보를 보인 것은 '외연확장'이 아닌 그간 제1야당 입당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이들에 대한 '양해 구하기'로 해석했다. 

"외연확장 시도 실패...당 지지층 입맛 맞는 행보 보일 것"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석열, 국민의힘 전격 입당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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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소장은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윤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에 부정적이었다. 아마 윤 예비후보는 입당 경위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려 했던 것 같다"며 "윤 예비후보가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처음 만난 사람이 금 전 의원이다. 그에게도 입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외연확장 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도 "김 전 위원장은 '11월 후보 단일화'를 얘기해왔고, 금 전 의원의 경우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국민의힘 (경선)후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며 "(윤 예비후보의 최근 행보는)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달래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측 설명과 달리 당 안에 있으면서 윤 예비후보가 외연확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장 특임교수는 "국민의힘에 있으면서 어떻게 외연을 확장하겠나. 윤 예비후보가 입당 전 외연확장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이에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청년들의 정책제안을 듣고 있다.
▲ "상상23 오픈 세미나"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청년들의 정책제안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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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마치 압수수색하는 것처럼 즉흥적으로 입당을 결정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철저히 국민의힘 지지층 입맛에 맞는 행보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엄 소장 역시 "윤 예비후보가 입당하지 않으면 길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당분간은 입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보수 지지층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 순차적으로 중도확장이라든지 방향을 잡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태그:#윤석열, #김종인, #금태섭,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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