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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 전경. 오른쪽 아래 숲이 염포터널이다. 소형차 700원 통행료를 받고 있지만 조만간 무료화 된다.
 울산대교 전경. 오른쪽 아래 숲이 염포터널이다. 소형차 700원 통행료를 받고 있지만 조만간 무료화 된다.
ⓒ 울산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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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울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국민의힘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까지 한 목소리로 요구해온 사안이 있다. 2015년 6월 1일 개통한 울산대교와, 연결된 염포터널 통행료 무료화다.

울산지역 동구와 남구를 가르는 바다를 다리로 이어 교통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울산대교와 염포터널은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민간투자 3695억 원을 포함해 5398억 원이 투입돼 5년만에 건립됐다. 

하지만 17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통행료를 받으면서 매일 터널을 지나 출퇴근 하는 동구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져 왔다.

결국 염포터널 통행료가 올해 하반기부터 무료화될 전망이다. 현재 염포터널 이용료는 2.5t 이하 소형차의 경우 700원인데 지금도 울산시에서 200원을 지원하면서 연 예산 2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완전 무료화될 경우 50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된다.

울산시 "동구 주민에 대해 통행료 무료화 추진키로"

울산시와 동구는 3일 오후 2시 30분 동구청 2층 상황실에서 '동구 발전전략과 정책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울산시는 다만, 타 구·군과 형평성을 고려해 '구군 통행료 분담협의체 구성' 등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무료화 적용 구·군을 정할 예정이며, 통행료는 울산시가 80%를, 나머지 20%는 동구가 부담한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는 건설 당시부터 지금까지 동구 주민의 오랜 요구 사항이었다"며 "장기간 이어지는 갈등 요인을 해결하고 시민 대화합을 이뤄낼 방안에 대해 숙고를 거듭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염포산터널 구간이 동구의 핵심 관문인 점과, 지역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존중해 동구청과 지속적으로 논의한 결과 동구 주민에 대해 무료화를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운영사와 협상은 물론, 결제시스템 구축과 지원 근거 조례 제정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시행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 해양중심의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한편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천석 동구청장은 '울산시–동구, 공동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정천석 동구청장이 '주민에게 생기를!, 도시에는 활력을!, 울산 동구!'라는 발전전략을 설명했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동구지역 정책지원 핵심 선도사업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시 지원 핵심 선도사업은 동구 건의 과제를 중심으로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비롯해 '관광 중심도시 육성', '조선산업 재도약', '문화·체육시설 확충', '도로인프라 개선' 등 5개 과제다.

동구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대왕암공원 일원을 해양중심의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지정하고, 고급 숙박시설과 휴양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개장 5개월만인 최근 100만명을 돌파한 동구 대왕암 출렁다리에 이어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 설치도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동구지역 주력인 조선산업 재도약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805억원을 투입해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미포지구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 산업시설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외 동구지역 주민들이 생활 곳곳에서 건강한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는데, 동구의 역점사업인 남목문화체육센터 건립과, 명덕생활문화센터 건립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동구 주전과 북구 어물동을 연결하는 미포산업로의 도로 폭이 좁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것을 감안해 확보한 국비 310억 원 전액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미포산업로 확장 사업을 추진한다.

또, 동구 일산동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진입도로 확장도 지원하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정류장 진입도로와 연계돼 있는 나머지 구간도 사업시행자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도로 확장 등 교통 불편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우리 시는 그동안 구·군과의 정책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각 지역 발전에 시가 뒷받침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고 각 지역에서도 적극 참여해 주셨다"며 "큰 틀의 전략 외에도 주요 사업들의 세부 계획이 수립되거나 추진 사항이 있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꾸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태그:#울산대교 터널, #울산시, #무료화, #통행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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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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