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21일 오후 7시께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KT&G 상상마당, 20대 여성 셋이 양손에 브이(V)자를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배경은 '기호 2번 윤석열' 유세차량. 이들은 기념사진 촬영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셀카 찍기'에 성공했다고 했다. 

- "이준석 대표가 왜 좋나?"
여성1 : "젊은 나이에 성공한 정치인이 된 게 멋있다."
여성2 : 그래도 나이가 어리니까 좀 더 우리 청년들을 잘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에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낸 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보단 호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날 홍대 KT&G 상상마당 앞은 영하 3℃의 추위에도 1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윤석열 후보 유세차량을 둘러쌌다. 대부분 2030 청년이었다. 이들은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차량에 오르자 환호성을 보냈다. 

이 "세대통합 국민의힘 이름으로" - 홍 "꿈과 희망이 있는 세상 만들자"
     
국민의힘 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윤석열 지원유세 나선 홍준표 국민의힘 홍준표 선대본부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이준석 대표가 마이크를 잡자 "이준석"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가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라고 묻자 "아니오"라는 답이 나왔다. 다시 이 대표가 "바꿔야 할 때다. 누구로 바꿔야겠나?"라고 묻자 청중은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30대 당대표임을 강조한 이 대표는 지역주의, 편 가르기 정치가 청년의 삶을 어렵게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은 지난해 6월 30대도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젊은 세대에게 무한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젊은 세대가 바라는 그런 정치 아니겠는가, 여러분?"이라고 되물었다. 

이어 "만약에 구미의 전자산업단지가 베트남과 중국으로 이전해서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군산의 조선소와 자동차공장이 사라져서 젊은 세대가 지역을 떠나게 된다면 이것 역시 같은 문제고, 젊은 세대가 힘을 합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치인들이 잘못했다. 정당을 나눠서 호남의 문제와 영남의 문제로 나눠버렸다. 우리는 이제 국민통합, 세대통합, 지역통합을 이룬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문제를 완벽하게 중립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 연설 차례. 홍 의원은 이 대표의 연설 중간에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홍준표" 연호가 끊이지 않자 그는 "조용히 좀 해봐요"라고 가벼운 농담으로 운을 뗐다.

홍 의원은 "우리 이준석 대표님이 이 추운 데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세상을 많이 바꿔보자는 것 같다"라며 "세상이 바뀌려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 정권이 바뀌려면 2번 후보를 찍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세상을 한번 바꿔서 꿈과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간에 이야기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는 30대라 추위를 안 탄다. 저는 나이가 60대라 춥다. 그래서 얼른 말하고 집에 가려고 한다"라고 연설을 짧게 마쳤다. 

청년들 '셀카 요청'... 홍준표, 1분 30초 연설 후 귀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지원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지원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한 거리 유세를 마치고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한 거리 유세를 마치고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연설을 끝낸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에게 2030 청년들의 '셀카'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홍 의원이 3m 거리에 주차된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에만 7분가량 걸릴 정도였다. 이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표는 아예 유세차량에서 내려온 자리에서 20분 정도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을 받았다.

현장에서 우연히 연설을 듣게 됐다는 문아무개씨(21)는 "사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변 친구들도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올해부터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도 있지만, 2030에게 이재명 후보는 '반대되는 말을 하면 해를 입는다'는 이미지가 각인된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카콜라-준스톤'의 홍대 합동 유세는 성황리에 끝났지만 홍준표 의원과 이준석 대표간 다소 어색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 연설 중간에 무대에 올라 1분 30초 정도의 짧은 연설을 마친 뒤 먼저 귀가했다. 유세에 결합한 정치인이 짧게 발언한 뒤 현장을 떠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홍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 따라 왔는데 너무 추워서 얼른 유세하고 내려와 가는 중"이라며 "추운 날 와 주신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라고 남겼다.

태그:#홍준표, #이준석, #홍대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