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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생활에도 많은 부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도 팬데믹으로 인해 새로운 풍경이 생겨났다. 팬데믹 이전에는 외식문화보다는 오래된 가족 중심의 식탁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팬데믹 이후 식당 이용이 제한적이다 보니 자연스레 배달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내에서 전혀 상상조차 못 했던, 팬데믹 이후 변화된 문화의 형태이다.

대부분의 식당은 주문만 하면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가정까지 음식을 배달해준다. 이전에도 배달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중적인 식당은 아니지만 맥도널드를 비롯한 유사한 패스트푸드점이 있었다. 본인이 직접 차를 이용하여 가정으로 배달해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존재하고 있었다. 물론 형태는 비슷하지만 방법의 차이는 있다.

쇼핑문화 또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필요한 생필품의 경우 특별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형마트를 통한 오프라인 구매가 일상적이었다. 언제부턴가 쇼핑 범위가 온라인 안에서 넓어지는 시대를 맞이했다. 과거에는 필요한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주 이상의 긴 시간을 기다려야 상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항상 느린 배송에 불만을 가졌다.

그런데 아마존처럼 초대형 글로벌 회사가 온라인 마켓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빠른 배송이라는 최대 승부수와 함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바뀌어 갔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빠른 배송이라는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지구촌 모두는 점차적으로 팬데믹 이전의 생활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중심에 캐네디언은 느림의 미학이라는 문화의 정서를 가지고 살아왔다. 관공서에 전화할 일이 생기더라도 통화가 될 때까지 수화기를 들고 있는 것이 일상의 평범한 습관이었다. 한국인 이민자들의 경우에는 인내를 수화기라는 시험대에 올려놓아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일 또한 인내가 분명 필요했다.

이민 초기의 캐나다의 보편적인 일상의 문화가 적응되지 않아 한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그런데, 여유와 기다림에 익숙했던 캐나다인들도 팬데믹 이후 빠르고 정확한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글은 브런치에도 발행됩니다


태그:#캐나다 배달문화, #팬데믹,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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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Daum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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