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은 포토월, 레드카펫 등 가는 곳마다 이목을 끌었다.

지난 2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는 '댕기 머리' 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정호연은 이날은 단발머리 위에 올린 머리 장식을 선보였다.

루이비통의 글로벌 하우스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정호연을 위해 루이비통이 드레스와 함께 제작한 것이다. 한국 여자아이의 머리 장식인 배씨댕기를 연상케 하는 모양이지만, 소속사는 댕기 장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기 인생 59년 만에 해외 시상식에 처음 참석한 오영수는 검은색 턱시도와 나비넥타이를 맸고, 재킷 안에 잔무늬 조끼를 입어 멋스러움을 더했다. 이정재는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손을 잡고 나란히 포토월에 서서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팔짱을 끼고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상(Outstanding Variety Sketch Series)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 스케치 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던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무대에 놓인 '영희' 인형을 보고 잠시 멈추고 있다. 이 인형은 두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1화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술래 인형으로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 스케치 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던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무대에 놓인 '영희' 인형을 보고 잠시 멈추고 있다. 이 인형은 두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1화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술래 인형으로 나왔다. ⓒ AFP/연합뉴스

 
두 사람을 맞이하듯 무대 한쪽에는 드라마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술래 '영희'가 놓여있었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영희를 보자 게임을 하는 듯 잠시 멈춰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징어 게임' 주역들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해외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지난 1년간 미국 시상식을 휩쓸었던 이들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웃으며 질문에 답했다.

정호연은 시상식이 끝난 뒤 열 '에프터 파티'(뒤풀이)에 관해 묻는 말에 "제가 춤을 추고, 황 감독님과 오영수 선생님이 소주를 마시고, 이정재 선배님이 위스키, 박해수 선배님이 맥주를 마실 것"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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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영희 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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