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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건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건물.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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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보도에 대해 "MBC 등 언론의 날조보도"라고 주장하자, MBC가 공식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가 섞인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게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MBC와 SBS, YTN 등 방송사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고,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의 책임을 MBC에 돌렸다. 윤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가 대통령이 무심코 사적으로 지나치듯 한 말을 침소봉대한 것"이라며 "야당은 대통령이 비속어를 썼다고 비난하는데, 눈꼽만치라도 국익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자각했다면, 이러한 보도를 특종이나 잡은 듯 앞장서면 안된다"면서 "정치적, 당파적으로는 반대한다고 해도 국익을 위해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23일 기자단에 보낸 메일을 통해서도 "MBC 등 언론이 날조보도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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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이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의 책임을 거듭 MBC에 돌리자, MBC도 공식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MBC는 이날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에 대한 본사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비속어 발언 영상은 대통령실 풀 기자단이 촬영해서 방송사에 공유한 것"이라며 "이 영상은 언론보도 이전에 이미 사회관계서비스망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MBC는 KBS·SBS 등 다른 방송사와 언론들도 해당 내용을 보도하거나 영상을 올렸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MBC는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동영상을 보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도 일부 정치권에서 유독 MBC만을 거론하면서 좌표찍기 하듯 비난하는 것에 대해 MBC는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태그:#윤상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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