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멤버 김용준이 첫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던 그가 이번엔 총 6곡이 수록된 보다 풍성한 앨범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게 된 것.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김용준의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의 발매를 기념한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타이틀곡 '어떻게 널 잊어'
 
 김용준이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했다.

김용준이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했다. ⓒ 더블에이치티엔이

 
김용준의 이번 신보 <문득>을 아우르는 주제는 '이별'이다. 그는 발라더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이별이라는 테마로 절절한 감성을 전하게 됐다. 타이틀곡은 정통 발라드곡 '어떻게 널 잊어'로, 30~40대 리스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2000년대 초반의 레트로 감성을 담아낸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다.

"가을에 걸맞은 발라드 곡"이라고 한 마디로 타이틀곡을 소개한 김용준은 이 곡의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작곡을 맡아 곡을 써준 조영수 작곡가를 비롯해 가수 케이시, 김용준 이렇게 세 명이서 이 곡을 작사했는데, 그는 "이별 후에 겪는 후회와 같은 감정들을 직접적인 가사로 생생하고 호소력 있게 표현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앨범을 만들며 고민이 많아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G워너비의 김용준이 아닌 솔로 김용준의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 어떻게 해야 그걸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바탕으로 곡 수집부터 녹음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저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앨범을 만들어보자 하는 생각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결과가 어땠으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김용준은 "김용준이라는 사람은 이런 느낌을 표현하는 가수구나 하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앨범 제목처럼 찬바람 부는 계절이 되면 문득 옛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곡들이 되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SG워너비 다른 멤버들과 다른 김용준만의 색깔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 물음에 그는 "진호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고, 석훈이는 달달하면서 파워풀하고, 저는 부드러운 미성이면서 애절한 느낌이 특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길게 보고 오래 노래할 것
 
 김용준이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했다.

김용준이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했다. ⓒ 더블에이치티엔이


"20대에는 멋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기계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너무 바빴다. 눈 뜨면 차에 타 있고, 눈 뜨면 무대에 서 있고 그랬다. SG워너비로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기였는데, 그때가 감사한 시절이었구나 요즘 더 느끼는 것 같다." 

김용준은 지난 해 SG워너비 노래가 역주행을 했을 때 '왜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지 않았냐'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이에 대한 물음에 그는 "그때 우리끼리 '우리 노는 젓지 말자'라고 이야기 했다. 천천히 멀리 보자는 게 멤버들의 공통된 마음이었다. 이슈를 통해서 막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오래도록 노래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팬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당장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SG워너비 멤버들. 이들은 오래도록 노래하는 게 목표다.

"저희가 늘 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백발이 되어서도 셋이 같이 콘서트하자'다. 나이 드시고도 무대 멋지게 서시는 선배님들 있잖나.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그룹으로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송골매 선배님들 이번에 뭉치시는 거 보고 뭉클하더라. 우리도 저 나이대가 됐을 때 멋지게 무대에서 노래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서로 많이 했다."

김용준은 "나이가 들어서도 SG워너비로 무대에 서려면 팀의 노래가 계속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SG워너비로서의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것을 언급했다. 그는 "SG워너비 안에선 SG워너비의 느낌을 계속 이어나가고, 솔로 활동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용준이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했다.

김용준이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했다. ⓒ 더블에이치티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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