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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장 빠른배송' 흐름도 및 체계도
 '우리시장 빠른배송' 흐름도 및 체계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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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빠른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는 청량리종합시장과 암사종합시장, 노량진수산시장 3곳에 MFC 및 디지털물류플랫폼을 도입하고, 22일부터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MFC(Micro Fulfillment Center)는 제품의 피킹(가려내기)과 분류, 보관, 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 소규모 물류시설로서 서울의 MFC가 국토부의 디지털 물류서비스 지원사업 대상이 되면서 국·시비 매칭사업으로 진행하게 됐다.

기존에는 전화로 주문받아 수기로 작성하여 배송을 보내다보니 잘못 배송되거나 물품 보관 장소가 없어서 시장 바닥에 쌓아두는 경우가 있었다. 개별 배송이다보니 배송료가 비쌀 뿐 아니라 배송시간이 불규칙해서 소비자의 불만도 지속적으로 쌓여왔다.

MFC에는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를 비롯해 배송을 위한 전산장비(바코드스캐너, 송장출력기 등)와 상품 픽업 및 배송을 위한 전기카트, 전기화물차 등이 도입됐다. 상점에서 주문 및 배송정보가 입력되면 시장의 물류플랫폼으로 스스로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상인이 주문·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데이터가 MFC로 실시간 연동되어 MFC에서 물건 픽업 및 배송, 정산처리를 지원하게 된다

배송방식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시장 배송은 배송비가 비싼 퀵 또는 2~3일 이상 소요되는 택배배송만 가능했다. MFC가 도입되면서 당일배송, 새벽배송, 묶음배송 등 다양한 배송유형이 가능해지고 배송 지역도 서울 전역 및 경기도 일부까지 가능해졌다.

시장 물류의 통합관리로 배송단가도 기존보다 약 30% 이상 저렴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청량리종합시장 의령상회의 경우 기존에는 과일상자 1박스당 6000~7000원의 배송비를 개별적으로 지불하여야 했으나, '우리시장 빠른배송'으로 박스당 4000원으로 일괄배송이 가능해졌다.

시는 올해부터 전통시장의 빠른배송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자치구 및 시장법인을 대상으로 참여기관 모집 공고를 실시했고, 청량리종합시장, 암사종합시장, 노량진수산시장이 최종대상지로 선정됐다.

청량리종합시장은 과일, 농수산물, 건어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의 대표이고, 암사종합시장은 반찬, 식재료, 분식 및 닭강정 등으로 유명한 주민생활형 시장, 노량진수산시장은 회, 갑각류, 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의 수산물 전문시장으로 각각 특화되어 있다. 3개 시장의 평균 상인 동의율은 86%로, 빠른배송 서비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상인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정민청과'를 운영하는 김인근 상인회장은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비대면 주문이 증가하여 시장매출이 이전보다 40% 감소하는 등 전통시장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매우 높다"며 "서울시의 우리시장 빠른배송은 시장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사업"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시는 올해 3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실시하여 시장 배송건수, 매출액 증가, 상인 및 시민 만족도 등을 평가한 후 향후 '우리시장 빠른배송' 확대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태그:#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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