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74년 시행된 유신정권 긴급조치 1호 내용을 인용하고 "'대통령실로부터 '고발1호' 국회의원이 됐다"라며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고발로 대응하는 대통령실의 사상 초유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 장경태, 긴급조치 1호 들고나온 까닭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74년 시행된 유신정권 긴급조치 1호 내용을 인용하고 "'대통령실로부터 '고발1호' 국회의원이 됐다"라며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고발로 대응하는 대통령실의 사상 초유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가 국익일 수 없고, 국민은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그 권위를 부여한적도 없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역사적인 고발을 해 주셨으니 역사적인 사명감으로 대응하겠다"라며, 고발 조치에 굴하지 않고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실로부터 전날(22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에 대해 "최소 2, 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다"라고 허위 발언을 했고, 그가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면서 장 최고위원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대통령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허위사실 유포' 고발" http://omn.kr/21pjw)

이에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74년 시행된 유신정권 긴급조치 1호 내용을 인용한 뒤 "'대통령실로부터 '고발1호' 국회의원이 됐다"라며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에 고발로 대응하는 대통령실의 사상 초유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로써 윤석열 정권의 성역은 김건희 여사임이 명백해졌다. 도둑질을 불을 켜고 하든 끄고 하든, 도둑질은 도둑질"이라고 지적했다.

"자료부터 제출해야"... 이재명 "심기 거스르면 가만 안둔다는 노골적 겁박"

나아가 "대통령실에 요구한다.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 성실히 자료 요구부터 응하라"라며 "김건희 여사의 수행원 촬영팀 인원과 소속 카메라 기종 등 물품 목록을 즉시 제출하라. 이미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국회 예결위에서 자료 요구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게 묻겠다. 직접 (경찰에) 출석하셔서 진실을 밝히도록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라며 명예훼손은 반의사 불벌죄다. 본인이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 것인가, 만약 있다면 대통령실 고발이 아닌 직접 고소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사실상 김건희 여사가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이다. 고발 조치 1호가 탄생했으니 또 얼마나 많은 고발 조치가 있을지 모른다"라며 "대통령을 견제하는 입법부를 시작으로 언론·법원·기업에 이르기까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역사적인 고발을 해 주셨으니 (저 또한) 역사적인 사명감으로 대응하겠다. 제2의 장준하가 되어 역사의 진실 앞으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장준하 선생은 장 최고위원과 동일한 '동대문구 을' 지역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긴급조치 1호의 최초 위반자로 수감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장경태 최고위원 고발에 대해 "야당 지도부의 합리적 의혹 제기마저 정치보복 수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라며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이재명 "장경태 고발? 대통령실의 노골적 겁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장경태 최고위원 고발에 대해 "야당 지도부의 합리적 의혹 제기마저 정치보복 수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라며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의 장 최고위원 고발에 대해 "(대통령실은) 야당 지도부의 합리적 의혹 제기마저 정치보복 수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라며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언론의 자유 없는 자유란 사이비 자유고, 표현의 자유 없는 민주주의는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국민의 맡긴 권력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장경태, #김건희 여사
댓글1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