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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악회에는 국악인 김단비, 보컬리스크 임웅, 어쿠스틱 기타 곽우영, 건반 이실리아가 공연에 나섰다.
▲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노래 이날 음악회에는 국악인 김단비, 보컬리스크 임웅, 어쿠스틱 기타 곽우영, 건반 이실리아가 공연에 나섰다.
ⓒ 신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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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교가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며 20년 동안 광주에서 이어온 '무등산 풍경소리'가 '잊혀진 계절,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72번째를 맞는 '무등산 풍경소리'는 11월 22일 광주 동구 인문학당 앞마당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음악회로 진행됐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국악인 김단비, 보컬리스크 임웅, 어쿠스틱 기타 곽우영, 건반 이실리아가 연주에 나섰다. 공연자들은 노래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과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 아하갤러리 관장 최명진 목사가 참담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광주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과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 아하갤러리 관장 최명진 목사가 참담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 돌아오지못한이들 이날 음악회에서는 광주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과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 아하갤러리 관장 최명진 목사가 참담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 신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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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은 "얼마 전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진도 팽목항을 다녀왔는데 그때보다 정말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고 더 옹색하고 초라했다"며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세월호를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보기에 세월호에 대한 여러 가지가 아직도 다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서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오늘 우리는 깊이 사색하고 성찰해서 내일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불교 정세완 교무도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 유구무언"이라며 "비정상적인 종교가 판을 치는 요즘, 종교가 종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국민들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종교인으로서의 자괴감을 이야기했다.
 
172번째를 맞는 ‘무등산 풍경소리’는 11월 22일 광주 동구 인문학당 앞마당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음악회로 진행됐다.
▲ 무등산 풍경소리 172번째 172번째를 맞는 ‘무등산 풍경소리’는 11월 22일 광주 동구 인문학당 앞마당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음악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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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로 참석하지 못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민석 신부는 문자를 통해 "꽃같은 청춘들이 천금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숨, 그저 숨 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빌고 또 빌었건만 자기가 누구인지 망각한 자들은 그게 왜 내 소관이냐며 손가락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며 "아이들은 놀러 갔다가 죽은 것이 아니라 노느라 정신이 팔린 자들 때문에 죽은 것이라던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의 절규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법보신문 인터넷 판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이탬원참사, #무등산, #풍경소리, #증심사, #인문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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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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