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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했다. 뒤로 북측 판문각이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했다. 뒤로 북측 판문각이 보인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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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장관은 29일 "북한에 대해 적대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역대 정부가 그래왔듯이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자유의집 2층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북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평화통일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펼쳐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권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과 무력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에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거론하면서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단단한 원칙을 세워놓고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고 비핵화 논의를 시작하면 경제적 협력과 외교적 지원은 물론 과감한 정치·군사적인 상응 조치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냉온을 오가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그 원인을 상호 '신뢰 결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남북 서로 못 믿는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제안 한다고 해도..."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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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장관은 "남북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제안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면서 "결국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는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이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다"면서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이 만나서 현 상황을 타개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왜곡하지 말고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오기를 바라며 조만간 바로 이곳 판문점에서 직접 마주해 남북간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일련의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있는 의도가 무엇 때문이라고 보는가'란 질문에 그는 "정부와 시민사회를 압박해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해봐야 우리 정부나 국민들의 단호한 의지가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통일부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2020년 9월 이인영 장관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판문점/통일부 공동취재단=김도균]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서 유엔사 군정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도보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서 유엔사 군정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도보다리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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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가운데, 북측 판문각에는 정적이 흐르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가운데, 북측 판문각에는 정적이 흐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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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북한 병사들이 판문점을 방문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취재진을 살펴보고 있다.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북한 병사들이 판문점을 방문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취재진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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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권영세, #통일부 장관,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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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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