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18 19:42최종 업데이트 22.12.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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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정신이자 미래의 침로인 'ESG'가 거대한 전환을 만들고 있다. ESG는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의 앞자를 딴 말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세계 시민의 분투를 대표하는 가치 담론이다. 삶에서,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실천하는 사람과 조직을 만나 그들이 여는 미래를 탐방한다.[기자말]
미국 바이오 회사 시드(Seed)와 요리 그룹 게토 가스트로(Ghetto Gastro)는 2019년에 꿀벌이 멸종한 상황을 가정해 아침 식사를 선보였다. 꿀벌의 수분이 필요 없는 뿌리채소 위주의 식단이 식탁에 올랐다. 유제품과 육류는 찾기 어려웠다. 먹이작물이 감소해 소를 키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생선은 꿀벌 감소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개체수가 줄어 캐비어만큼 비싸졌다. 꿀을 포함한 아몬드, 아보카도, 과일, 커피 등 대부분의 메뉴에는 주문이 불가하다는 의미로 줄이 그어졌다.[1] 꿀벌이 사라진 가상의 상황에서 인간의 식단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소해졌다. 
 

꿀벌 ⓒ 픽사베이

 
사라진 꿀벌의 날갯짓 소리

올봄 전국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국양봉협회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전국 양봉협회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 실종 피해를 조사한 결과 4159개 농가의 38만 9045개 벌통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협회에 등록된 전체 양봉 농가(2만 3582곳)의 17.6%가 피해를 봤다. 평균적으로 벌통 하나당 2만 마리의 꿀벌이 사는데, 이를 통해 추산하면 최소 77억 8090만 마리 이상의 꿀벌이 사라진 셈이다.


벌통 수로 보면 전남(10만 5894개), 전북(9만개), 경북(7만 4582개), 경남(4만 5965개)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전남에서는 협회에 등록된 전체 농가(1831곳)의 74.3%(1360곳)가 피해를 봤다. 1월 말부터 전남·경남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확인되던 꿀벌 실종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확인된다.

윤화현 한국양봉협회 회장은 "자료를 취합한 3월 2일 이후에도 피해 신고가 있었다"며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양봉 농가 피해 등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2] 농촌진흥청은 지난 1월 7일부터 2월 24일까지 전국 9개 도 34개 시·군 99개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조사를 진행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양봉농가의 월동 꿀벌 피해 원인은 지난해 발생한 꿀벌응애류, 말벌류에 의한 폐사와 이상기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특정한 원인을 지목하지 못했다.[3]

꿀벌 감소 징후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2006년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꿀벌이 갑작스럽게 집단으로 폐사하는 군집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이 처음 보고됐다. CCD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한다.[4] 다음 해인 2007년 캘리포니아에서도 벌통의 50~90%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CCD 사례가 보고됐다. 플로리다,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미국의 다른 주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같은 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독일,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 역시 CCD로 진통을 앓았다.[5]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나타난 가을과 겨울 꿀벌 개체수 감소치는 정상적인 감소로 여겨지는 10~20% 수준을 훨씬 웃돈다.[6] 
 

미국의 봉군 감소 추이 ⓒ UNEP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1880년대, 1920년대, 1960년대에도 꿀벌이 사라진 사례가 여러 번 있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밖에 1903년 유타주 캐시 밸리에서는 2000개의 봉군이 겨울과 봄이 지난 후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피해를 입었다.
1995~1996년 펜실베이니아의 양봉농가들은 특정한 이유 없이 봉군의 53%를 잃었다.[7] 유엔환경계획(UNEP)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봉군 수는 1950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7년에는 1950년대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유럽도 1965년 이후 봉군 수 감소가 관찰되고 있다. 특히 1998년을 기점으로 유럽의 양봉농가들은 봉군의 비정상적인 약화와 폐사를 보고하고 있다.[8]

꿀벌과 함께 식물의 수분을 책임지는 야생벌 역시 위기에 처해있다. 북미와 유럽의 호박벌 66종을 조사한 2020년 사이언스 논문에 따르면 1901년에서 1974년까지 호박벌은 북미 지역에서 46%, 유럽에서 17% 감소했다.[9]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유럽 야생벌의 9.2%가 멸종 위기에 처했으며, 이중 5.2%p는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2015년 진단했다. IUCN은 더 중요한 사실을 지적했는데, 유럽 야생벌 종 가운데 56.7%가 데이터 부족으로 멸종 위험성을 평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10]

꿀벌은 왜 모습을 감췄나

1. 서식환경의 악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수십 년 안에 전 세계에서 2만 종의 꽃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건강하지 않은 생태계는 화분매개동물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기생충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실제로 진드기의 일종인 꿀벌응애는 전 세계 양봉업계의 큰 위협 중 하나다. 꿀벌응애는 꿀벌의 체액을 먹으며 바이러스성 질병과 박테리아를 퍼뜨린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3년 안에 벌통이 폐사한다. 1904년 동남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는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인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토착종인 작은벌집딱정벌레의 유충은 벌집, 저장된 꿀, 꽃가루에 피해를 입힌다. 꿀벌을 노리는 외부 위협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먹이공급원은 줄어 이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영양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식물의 감소와 더불어 대기오염이 꿀벌의 생태에 영향을 미친다. 공기중에 퍼진 오염물질은 꽃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생성하는 화학물질의 확산을 방해하고 냄새의 흔적을 지워 곤충의 먹이활동을 어렵게 한다. 1800년대에 꽃의 향기는 식물이 있는 위치에서 800m 이상 전달될 수 있었지만, 현재는 200m 이하로 전달된다. 인위적으로 생성된 전기장과 자기장도 꿀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1]
 

꿀벌의 죽음 ⓒ 픽사베이

   
2. 기후 변화에 따른 꿀벌의 활동변화

국내외 연구자들은 꿀벌 폐사 및 실종의 주요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는다.[12] 기후 변화는 온도에 민감한 꿀벌의 행동양식을 크게 좌우한다. 꿀벌에겐 발육정지 온도, 늦가을 월동봉군 형성 온도, 월동봉군 내부 온도, 여왕벌의 산란 온도, 먹이활동 및 자유비행가능 온도 등의 기준과 범위가 정해져 있다.[13]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월별 기후 변수와 꿀벌의 겨울철 사망률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겨울 막바지인 2월달에 급작스럽게 낮은 기온이 발생하면 꿀벌의 폐사율이 상승했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꿀벌의 사망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 기후 현상이 극한의 한파, 온화한 겨울 날씨(1~2월 5℃ 이상) 순이라고 밝혔다. 3월의 서리일수도 겨울철 꿀벌 폐사율과 상관성이 높다. 연구는 '오버섬머 over-summer' 가 발생하면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에 따라 겨울 벌로의 전환이 늦어져 제대로 월동준비를 못한 겨울 벌들이 취약해져 실종 등의 위협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는 꿀벌 사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꿀벌응애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를 증가시킨다.[14]

3. 식물에 대한 살충제 사용

다양한 종류의 살충제가 농경지, 주거용 정원, 휴양지, 숲 등에 사용된다.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살충제는 식물의 뿌리, 줄기, 꽃에 흡수돼 해충뿐 아니라 익충까지 독성에 노출시킨다. 살충제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꿀벌은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채밀 능력에 이상을 겪을 수 있다. 이미다클로프리드(IMI), 클로티아니딘(CLO), 티아메톡삼(THM) 등 널리 쓰이는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계 살충제가 높은 독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물고기, 쥐, 토끼, 새, 지렁이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살충제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방향감각 상실, 기억력과 뇌 장애 등을 유발하며 심하게는 개체를 폐사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는 특정 살균제와 결합하면 전신 살충제의 독성을 1000배 이상 증가시켜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15]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은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으로 지목돼 유럽연합(EU)은 2018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3종(CLO, IMI, THM)에 대해 실외 사용을 금지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2022년 2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57개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다.[16]
 

대량으로 살포되는 농약 ⓒ 픽사베이

   
4. 양봉 자체의 폐해

2010년까지 양봉 분야에 알려진 병원균은 바로아병, 노세마병, 부저병 등과 관련한 29개이다. 그 중 일부는 봉군 폐사에 관한 최근 연구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석고병(stone brood), 편모충류(flagellates) 등과 같은 벌과 관련된 일부 미생물과 병원균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새롭고 더 치명적인 병원균 변종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양봉농가들은 방제를 위해 항생제와 화학 물질을 벌집에 사용한다. 적용 빈도와 방법은 다양하다. 1904년에 동남아시아에서 꿀벌응애가 처음 발견된 이후 1980년대에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도달하며 양봉농가들은 벌집에 살충제를 사용했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꿀벌응애가 확인된다. 쿠마포스와 플루발린에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살충제가 벌집에서 검출됐다. 이중 많은 살충제가 꿀벌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일부 연구는 꿀벌응애 방제와 꿀벌 폐사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살리려고 노력해도 죽고 내버려둬도 죽는 진퇴양난인 셈이다.

이동양봉도 꿀벌 폐사율을 높인다. 미국은 작물 수분을 위한 이동식 양봉이 발달해 있다. 트럭 한 대당 2000만 마리 이상의 벌이 실리며, 매년 200만 개 이상의 벌통이 미국 대륙을 이동한다. 장기간 이동으로 인한 활동 제한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벌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또한 이동식 양봉은 벌집의 위생관리가 어렵고 외래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꿀벌 폐사율을 높일 수 있다. 보고에 따르면 이동 후 봉군 폐사율이 종종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7]

5. 꿀벌의 수명 단축

미국 메릴랜드대학 데니스 반엔겔스도르프 교수(곤충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농약이나 기생충, 질병 등 환경적 변수가 통제된 실험실에서 자란 꿀벌의 수명이 절반으로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표준화 절차에 따라 꿀벌 봉군에서 24시간이 안 된 번데기를 수집해 부화 장치를 거쳐 실험실 우리 안에서 사육했다. 실험결과 1970년대에는 평균 수명이 34.3일에 달했으나 현재는 17.7일에 그쳤다. 50년 사이에 꿀벌의 수명이 절반으로 짧아진 것을 확인했다.

실험실 환경이 자연 봉군 상태와 크게 다르지만, 실험실 사육과 관련된 기록은 실험실 꿀벌의 수명이 자연의 꿀벌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꿀벌의 수명이 50% 단축된 것이 봉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팀이 컴퓨터 모델로 분석한 결과 약 33%의 손실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 14년간 양봉업계가 매년 평균 30~40% 벌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18]

생태계와 세계경제가 흔들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09년 연구에 따르면 벌은 전 세계 식량의 90%를 공급하는 100여 종의 농작물 중 71종의 수분을 돕는다. 유럽에서만 농작물 264종의 84%가 화분매개동물에 의존하며, 4000여 품종의 야채가 벌의 수분작용을 필요로 한다. 동물매개의존 작물 1톤의 생산 가치는 그렇지 않은 작물보다 대략 5배 높다. 전 세계 식량 생산에서 벌을 포함한 화분매개동물의 기여는 1530억 유로(약 274조 원)로 추정되며, 전 세계 식량 생산 총 가치의 약 9.5%에 해당한다. 벌은 이중 228억~570억 유로(약 32조~80조 원)의 가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돼 화분매개동물 중 가장 경제적 가치가 높다.[19]

우리나라의 100대 농작물 중 38~42종이 화분매개의존 작물로 파악된다. 그 중 상당수가 높은 의존도를 보이며 오미자, 다래 등 일부 작물은 수분 과정이 필수적이다. 범위를 주요작물 75종으로 좁히면 39종이 화분매개의존 작물에 해당돼 그 비중이 더 커진다. 화분매개의존 작물 39종은 전체 농경지 129만ha 중 28만ha(20.2%)와 농작물 총생산액 24조7000억 원 중 9조9700억 원(40.2%)을 차지한다. 이중 화분매개곤충의 경제적 기여는 5조 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5조원 중 약 4분의3이 꿀벌에 의한 기여로, 나머지 4분의 1은 야생벌에 의한 기여로 평가된다.[20] 2010년을 기준으로 과거 50년에 수분과 무관한 작물은 세계시장에서 2배로 성장한 반면 수분이 필요한 작물은 4배로 성장했다. 농업의 화분매개곤충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꿀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21]

식물의 수분은 생태계와 인간 사회에 필수적이다. 수분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붙는 일로, 식물이 열매와 씨앗을 형성하도록 한다. 수분이 잘된 식물은 발아 능력이 향상돼 더 크고 좋은 형태의 열매를 맺으며 많은 씨앗을 퍼뜨린다. 특히 수분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꽃에서 열매로 발달하는 시간이 줄어 열매가 해충, 질병, 악천후, 농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아몬드나 블루베리와 같은 일부 작물은 수분과정이 필수적이다.

특정 과일, 씨앗, 견과류 작물은 화분매개곤충이 없으면 수확량이 9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분매개곤충의 해부학적 구조와 꽃의 구조는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이러한 진화방식은 한 종의 위기가 필연적으로 다른 종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분을 책임지는 화분매개곤충의 활동성은 생태계 보전과 세계 경제 유지에 핵심적이다. 꿀벌은 여러 화분매개곤충 중에서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22]

사무엘 마이어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교수 연구팀은 2015년 국제학술지 <란셋>에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난과 영양실조로 한 해 142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23]

꿀벌은 화분매개기능 외에 벌꿀, 프로폴리스 등 양봉 산물을 생산한다. 2017년 전 세계 벌꿀 생산량은 240만 톤으로 그중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22.6%인 54만3000톤을 생산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다음으론 터키 11만4000톤(4.7%), 아르헨티나 7만6000톤(3.2%), 이란 7만톤(2.9%), 미국 6만7000톤(2.8%)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1만5000톤을 생산해 세계 생산량 중 0.6%를 차지했다.[24][25]

세계적 생물학자 스티븐 굴드는 진화를 '다양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온 과정'으로 정의했다.[26] 지구는 10년마다 생물 다양성의 1~10%를 잃고 있다. 많은 과일, 견과류, 채소, 콩류, 씨앗 작물이 수분에 의존한다. 벌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식물 수분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생명종이다.[27] "벌이 사라진다면 인간은 4년안에 멸종할 것"이란 말은 흔히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누구의 경고이든 그 말의 무게가 아인슈타인만큼 다가오는 건, 벌의 분주한 움직임이 사라지는 건 한 종의 위기가 아닌 생물 전체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조용한 봄이 다가오는 건 아닌지 벌써 걱정이다.


글: 안치용 ESG코리아 철학대표, 이은서·현경주 바람저널리스트, 이윤진 ESG연구소 연구위원
덧붙이는 글 [1] Aria, B. (2019, May 7). I attended a breakfast with food that would disappear if honeybees go extinct. It was a disturbing glimpse at a future without avocados and coffee. Business Insider US
 https://www.businessinsider.co.za/food-that-wouldnt-exist-without-bees-2019-5

[2] 김준호. (2022.3.14). 전국에서 사라졌다… 꿀벌 최소 77억마리 실종, 왜.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2022/03/14/QTAPPM4RFBAJHDWWWN7BAB6QHA/

[3] 농촌진흥청. (2022.3.11). 전국 양봉농가 월동 꿀벌 피해 민관 합동 조사 결과 https://www.rda.go.kr/board/board.do?boardId=farmprmninfo&prgId=day_farmprmninfoEntry&currPage=1&dataNo=100000777725&mode=updateCnt&searchSDate=&searchEDate=&searchOrgDeptKey=org&searchOrgDeptVal=&searchKey=subject&searchVal=%EA%BF%80%EB%B2%8C

[4] pmg 지식엔진연구소. (날짜미상). 시사상식사전-벌집군집붕괴현상. 박문각.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68173&cid=43667&categoryId=43667

[5] Mike, H. (n.d.). colony collapse disorder. Britannica
https://www.britannica.com/science/colony-collapse-disorder

[6]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 3-4.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7] USDA. (2022.8.11). ARS Honey Bee Health: CCD History. USDA
https://www.ars.usda.gov/oc/br/ccd/index/#losses

[8]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 3-4.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 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9] Soroye, P. Newbold, T. Kerr, J. (2020.2.7). Climate change contributes to widespread declines among bumble bees across continents. Science. p. 685.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ax8591

[10] IUCN. (2015, Mar.19). Nearly one in 10 wild bee species face extinction in Europe while the status of more than half remains unknown. IUCN.
https://www.iucn.org/content/nearly-one-10-wild-bee-species-face-extinction-europe-while-status-more-half-remains-unknown-iucn-report

[11]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5-6, 3.1.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12] 이승재, 김수현, 이재용, 강정혁, 이승민. (2022.9). 꿀벌의 월동 폐사와 실종에 대한 기온 변동성의 영향. 한국양봉학회. p.333.
https://www-dbpia-co-kr.libproxy.kw.ac.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1144158

[13] 이승재, 김수현, 이재용, 강정혁, 이승민. (2022.9). 꿀벌의 월동 폐사와 실종에 대한 기온 변동성의 영향. 한국양봉학회. p.332.
https://www-dbpia-co-kr.libproxy.kw.ac.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1144158

[14] 이승재, 김수현, 이재용, 강정혁, 이승민. (2022.9). 꿀벌의 월동 폐사와 실종에 대한 기온 변동성의 영향. 한국양봉학회. p.333.
https://www-dbpia-co-kr.libproxy.kw.ac.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1144158

[15]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7, 3.2.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16]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46513.html

[17]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7-9, 3.3.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18] 동아사이언스. (2022.11.15). 환경적 변수 통제된 '실험실' 꿀벌 50년 새 수명 반토막.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7114

[19]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 1-2.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20]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 (2018). 농작물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화분매개곤충의 경제적 가치 평가. 농촌진흥청. p. 91-94.
https://scienceon.kisti.re.kr/commons/util/originalView.do?cn=TRKO201800043731&dbt=TRKO&rn=

[21]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 12.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22]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 2.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23] 조승한. (2022.3.18). 세계 곳곳서 보고되는 꿀벌 집단실종 사건...식량위기 생태계 붕괴 신호탄되나. 동아사이언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3029

[24] 이정민, 김용렬, 김창호, 우성휘. 양봉산업의 위기와 시사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p. 1, 3. https://repository.krei.re.kr/bitstream/2018.oak/23415/1/%EC%96%91%EB%B4%89%EC%82%B0%EC%97%85%EC%9D%98%20%EC%9C%84%EA%B8%B0%EC%99%80%20%EC%8B%9C%EC%82%AC%EC%A0%90.pdf

[25] 이정민, 김용렬, 김창호, 우성휘. 양봉산업의 위기와 시사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p. 9.
https://repository.krei.re.kr/bitstream/2018.oak/23415/1/%EC%96%91%EB%B4%89%EC%82%B0%EC%97%85%EC%9D%98%20%EC%9C%84%EA%B8%B0%EC%99%80%20%EC%8B%9C%EC%82%AC%EC%A0%90.pdf

[26] 윤성규. (2014.5.21). 미래세대 위한 ‘生物다양성 보전’.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52101073737191002

[27] UNEP. (2010). Emerging Issues: Global Honey Bee Colony Disorder and Other Threats to Insect Pollinators. UNEP. p. 1.
https://wedocs.unep.org/bitstream/handle/20.500.11822/8544/-UNEP%20emerging%20issues_%20global%20honey%20bee%20colony%20disorder%20and%20other%20threats%20to%20insect%20pollinators-2010Global_Bee_Colony_Disorder_and_Threats_insect_pollinators.pdf?sequence=3&%3BisAllo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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