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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국정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관련사진보기 |
국가정보원이 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최근 서울 상공에 침투했던 북한 소형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군 당국이 이날 오전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결과를 설명하면서 "(무인기가 지나간 지점은) 대통령실의 안전을 위한 거리 밖"이라고 부연했던 것과는 온도 차가 있는 설명이다(관련 기사:
북 무인기에 서울 뚫렸는데... 군 "대통령실 안전 위한 거리 밖" http://omn.kr/228wg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북 무인기 관련 항적 조사 결과, 비행 금지 구역 북쪽으로 지나간 것으로 보고 받았고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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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29일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질의 중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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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소연 | 관련사진보기 |
다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대통령실만 아니라 국방부나 합참 다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냐'는 추가 질문에 "의원들께서 그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와서 그 고도에서 촬영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가정성 질문을 하셔서 (국정원에서 답한 게)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지, '가능하다'고 답한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즉, 국정원은 무인기 항적분석상 촬영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가정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한 셈이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상공 등을 침투한 북 무인기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던 12대가 아니라 기존의 5대가 맞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윤건영 의원은 "12대 침투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사실과 다르다, 5대가 맞다'고 (했다)"며 "국정원은 현재 1~6미터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대의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이) 공격형 무인기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 원거리 정찰용 중대형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으나 초기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고성능 탐지 센서 등 기술 확보가 관건이며, 국정원은 관련 정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