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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식탁] 포의 세계여행
[타인의 식탁] 포와 분짜가 탄생한 길을 따라서
[타인의 식탁] 치킨 티카 마살라2
[타인의 식탁] 치킨 티카 마살라1
[타인의 식탁] 시크교 사원의 구루 카 랑가르
[타인의 식탁] 시크교 사원의 평등을 위한 한 끼 식사
나와 다른 남을 용인할 수 없는 시대다. 생각이든 입맛이든, 취향이든 별것 아닌 차이에 사람들은 열을 낸다. 씩씩댈 시간에 밥이나 먹자는 마음으로 이 연재를 생각해냈다. 내가 다니면서 본 많은 요리들, 우리를 잠시나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것들이 비극의 자식들이라는 건 아이러니하다. 반일과 반중으로 갈라진 이 세상을 맺어주는 건, 짜장면과 단무지라고 생각한다. 아직 반일한다며 단무지 안 먹고, 반중한다고 짜장면 안 먹는 세상까지는 아니라 다행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어릴 때부터 오만 데 관심이 많았고, 사람으로 태어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가 뭔지 늘 궁금했다. 1996년 실연의 아픔을 딛고 인도로 날아간 이래, 남들 안 가는 나라, 안 가는 동네만 좋다고 쏘다닌 지 27년째다. 그 사이 12권의 책을 냈고 YES24 오늘의 책, 문학나눔, 세종문고에도 한 번씩 선정됐다. 요즘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고 있고, 국악방송과 불교방송에서 이런저런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본업은 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