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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및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및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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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논란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관저 이전 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천공의 국정개입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라며 "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손바닥에 왕(王)자가 써 있을때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마는, 이제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지 무속국가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천공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개입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월 3일 "만일 (협조를) 안 해주면, 대통령이 국방부 앞에 천막을 쳐서 집무를 보겠다고 하라"는 내용의 천공의 유튜브 강연이 올라온 다음날, 윤 대통령이 "야전 천막을 치더라도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지난해) 3월 20일 대통령은 관저로 육군 공관(육군참모총장 공관)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 이후에 육참 공관에 천공과 경호처장이 방문하고, 4월 25일에 육참 공관이 아니라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대통령 관저가 이전한 것 아니냐"라며 "이 과정에 실제로 천공이 그 공관에 방문했는지의 여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의장은 천공의 "명분 없이 조문을 가면 귀신이 붙는다"라는 발언과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조문 방문, 또 천공의 "노동자 퇴치 운동" 발언과 윤 대통령의 화물연대 파업 강경대응 등이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정이 무속에 휘둘려서야 되겠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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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의장은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의 국정이 무속에 휘둘려서야 되겠나.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등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철저한 검증, 장차 국정조사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신정훈 원내 선임부대표 또한 "대통령실은 무속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한남동 육참 공관에 다녀갔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다"라며 "관저 출입 CCTV 영상과 거명된 정부 인사들의 동선을 밝히고 해명하면 될 일을, 덮어두고 고발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반성은커녕 남탓하고, 언론에 재갈 물리고,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실수가 반복되고 참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원내부대표도 천공 관련 의혹에 대해 "저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통령이 점쟁이의 말에 따라 국정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차마 믿고 싶지 않다"라며 "그런데 만약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때는 모든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강 원내부대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위해 저는 대통령실과 경찰청, 그리고 용산구청에 당시 대통령실 출입 기록과 CCTV 화면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묵묵부답이다. 경찰청은 보관기관이 도래해 자료가 없다고 하고, 용산구청은 개인정보라 주지 못한다고 한다"라며 의혹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 지난 대선에서 보여준 왕(王)자 논란부터 천공 논란까지 무속 의혹 논란으로 더 이상 국가를 흔들지 말자"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무속 논란의 모든 걸 밝혀내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라고 당부했다.

태그:#천공, #천공 의혹, #관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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