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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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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약 20%(31~38석)의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우연히 합산된 숫자가 아니라 삼삼오오 교감이 이뤄진 것"이라며, 이탈표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재석의원 297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민주당 의원(169명) 중 최소 31명이 단일대오에서 이탈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그 정도의 숫자(이탈표)는 예상을 못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압도적 부결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하는 얘기라고 받아들였다"라며 "저변에 흐르는 분위기를 지도부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의 이탈표가 '나 하나쯤이야'에서 비롯된 우연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의원들이 자신의 생각이 있고 또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서 얻어진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각각 생각하고 그것이 합산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두 사람이 기획해서 전체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건, 좀 과대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 중에도 지금 당이 방탄국회 또는 이재명 대표가 내걸었던 불체포 특권에 대한 폐기 공약을 뒤엎는 얘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고민스럽고 불편해하는 이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기권 무효표 19표에 대해 "(체포동의안)찬성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당이 사태를 엄혹하게 봐야 한다. 각각 의원이 개별적, 충동적으로 했다든가 또는 지도부의 설득을 무시했다든가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겉에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다"라며 "숫자가 어느정도 된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금 (당 지도부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분당'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당을 나갈 사람들이면 당 걱정을 안 한다"라며 "과대하게 해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의원은 "당 지도부, 또 전체 당의 대응에 따라서 만약에 또 다른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때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장담하기가 어렵다"라며 이 대표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체포동의안을 다시 표결하게 될 경우에는 부결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선 "당대표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말하는 건, 앞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다"라면서도 "다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건 틀림없다고 본다. 설렁설렁 넘어가거나 별일 없겠지, 다시 또 얘기해 보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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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정치검찰의 부당하고 과도한 표적 수사에 대한 헌법의 정신과 규정을 지킨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표결의 결과가 우리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라며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강조했다.

태그:#이상민,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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