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인 유주(YUJU)가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전 앨범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더 짙게 담음으로써 솔로가수로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유주의 두 번째 미니앨범 < O >의 발매를 기념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각자의 여행길, 응원하고 싶었다"
 

유주, 있는 그대로의 나 유주 가수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O >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틀곡 'Without U'을 소개하고 있다. 'Without U'은 반짝이던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해 가장 많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수도 없이 다투었던 상대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결국 내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를 의미하는 곡이다.

▲ 유주, 있는 그대로의 나 유주 가수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O >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틀곡 'Without U'을 소개하고 있다. 'Without U'은 반짝이던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해 가장 많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수도 없이 다투었던 상대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결국 내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를 의미하는 곡이다. ⓒ 이정민


유주는 "이번 두 번째 앨범은 작년에 발매했던 첫 번째 앨범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라고 간담회의 운을 뗐다. 그는 "그땐 키워드가 변신, 패기, 등장, 새로운 출발이었기도 하고 제 안에서 끓어오르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과격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앨범은 좀 더 편안하게 보이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선 지금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지금의 제 나이와도 더 맞지 않나 싶다." 

5곡이 실린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위드아웃 유(Without U)'로, 유주는 이 곡에 대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에 대한 노래다. 사람마다 그런 존재가 각기 다를 텐데 제가 가사를 쓸 때 1순위로 떠올린 매개체는 음악이었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나인 이어스(9 Years)', '꿈', '복숭아꽃', '풀 써클(Full Circle)' 등이 수록됐다.

유주는 타이틀곡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며 "어떤 일이든 간에 첫 시작은 흥미진진함과 설렘으로 시작을 하지만 나의 직업이 되는 순간 그 무게감이 달라지잖나. 음악을 하면서 저는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순간도 있었고, 극복을 해내면 그 희열을 잊지 못해서 또 하게 되더라"라며 "저에게는 음악이 일이기 때문에 음악에 이런 감정을 느꼈지만, 다른 분들은 자신의 직업에서 역시 이런 기분을 느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앨범 전체의 주제는 여행이다. 유주는 여행을 주제로 삼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종이 한 장에 적은 메모로 시작했다"라고 답하며 "다음 앨범에 어떤 스토리를 담을까 생각하다가 TV를 틀었는데 여행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오더라. 여행이란 게 뭘까 질문하게 됐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삶이라는 여정이 시작되는 거니까, 각자가 각자의 여행길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저의 여행길을 소개함과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항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여행을 응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트랙에서 '마음이 다쳐도 넘어지지 말자', '모든 것은 돌고 돌아 네가 가장 편안했던 때로 널 데려다 줄 거야' 등의 가사를 썼는데 이런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미래는 알 수 없어서 재밌는 것"
 

유주, 모든 발걸음 응원 유주 가수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O >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O >은 삶 속에서 돌고 도는 다양한 감정을 '여행'이라는 테마 속에서 풀어낸 앨범으로 데뷔 이후 시간들을 여행길에 빗대어 그 속에서 생겨난 설렘, 미움과 사랑, 혼란과 안정 등의 흐름들은 결국 돌고 돌아 마치 커다란 동그라미와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유주, 모든 발걸음 응원 ⓒ 이정민


유주는 타이틀곡 이외의 수록곡 중에선 네 번째 트랙 '복숭아꽃'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나인 이어스(9 Years)'도 언급하며 "저의 지난 9년을 되돌아보는 노래다. 지난 9년은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감정을 느낀 시간이었다. 9년 전 18살의 내게 보내는 음성 편지 같은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자친구로서 앨범을 만들 때와 지금 솔로로 앨범을 준비하여 내는 건 어떻게 다를까. 이 질문에 유주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르다"라며 "솔로앨범은 제 손이 안 닿는 곳이 하나도 없고, 하나하나 있는 그대로의 저를 다 녹이는 과정이었다. 하다보면 '이게 맞나' 하는 의심도 많이 드는데 결국 저를 믿게 되더라. 멤버들도 한결같이 응원을 해줬다"라고 답했다. 

그는 솔로로 활동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 곡을 잘 녹음해냈을 때 그날 자기 전에 기분이 너무 좋더라"라며 "내가 뭔가를 하나 완성했다는 게 가장 뿌듯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쓴 가사가 내가 봐도 나쁘지 않을 때 자부심을 느끼고, 마찬가지로 내가 부른 가창이 괜찮았다 싶을 때도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데뷔 전에 품었던 음악을 향한 꿈을 얼마큼이나 이룬 것 같은지도 물었다. 이에 유주는 다음처럼 답했다. 
 
"취미였던 음악이 일이 되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음악이 미워지는 시기도 생겼는데, 지금은 음악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 같다. 제게 죽마고우 같은 존재다."

끝으로, 미래의 꿈을 물었다. 이에 유주는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나. '흔들리는 선도 언젠가는 그림이 돼 있을 거야'라는 가사를 이번에 제가 썼는데, 그런 것처럼 어떤 길을 걷고 어떤 인생을 살아가든 나중에 돌아보면 모든 게 다 합쳐져서 어떤 게 완성돼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래에 어떤 그림으로 제가 완성될지 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유주, 음악에 대한 진심과 열정 유주 가수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O >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O >은 삶 속에서 돌고 도는 다양한 감정을 '여행'이라는 테마 속에서 풀어낸 앨범으로 데뷔 이후 시간들을 여행길에 빗대어 그 속에서 생겨난 설렘, 미움과 사랑, 혼란과 안정 등의 흐름들은 결국 돌고 돌아 마치 커다란 동그라미와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유주, 음악에 대한 진심과 열정 ⓒ 이정민

유주 여자친구 소원 신비 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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