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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곡에 맞춰 부채춤 공연.
▲ 태국 무희 아리랑 곡에 맞춰 부채춤 공연.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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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은 태국 무희들이 양손에 부채를 펴고, 접고, 감으며 어른다. 외국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춘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아리랑을 부르고.... 이런 감동적인 아리랑은 처음이다. 해외에서 듣는 아리랑은 다르다.

치앙라이 나이트 바자회가 열리는 버스터미널 뒤편 골목이다. 밤 10시까지 열리는 바자회는 과일주수, 맥주, 기념품을 판매하는 작은 야시장이다. 뜻밖에도 우리 아리랑 공연을 보게 되다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태국 무희들과 함께.
 태국 무희들과 함께.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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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의 야시장은 작지만 열기가 넘친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더위를 식히기 좋은 장소다. 더위를 피해 밤이 되면 사람이 모여들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지자 밤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왼쪽이 미얀마, 오른쪽이 라오스다. 가운데는 3국이 공동 관리하는 섬이다.
▲ 골든트라이 앵글 왼쪽이 미얀마, 오른쪽이 라오스다. 가운데는 3국이 공동 관리하는 섬이다.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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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오늘 첫 일정은 골든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 선상투어다. 동남아 3개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악명 높은 마약 재배의 원산지다. 전세계 마약의 7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되어 마약 왕국이라 불리던 곳이다.

사진 왼쪽이 미얀마, 오른쪽이 라오스다. 가운데에 조그만 섬(삼각주)이 '마약왕' 쿤사가 마약 판매로 받은 금을 묻었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다. 중립지대라고 한다. 3개국 모두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곳이다. 선상투어도 그곳을 기점으로 돌아온다.

메콩강은 티베트에서 발원되어 중국을 거쳐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인도차이나의 젖줄이다. 황금의 삼각지인 이곳이 한때 마약 재배의 온상이었고, 지금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인 아버지와 샨족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쿤사는 이곳을 근거지로 마약을 생산, 판매했다. 처음에는 판매대금을 위완화, 달러, 바트 등 현금으로 받았다. 엄청난 돈이 들어와 환전이 어렵게 되자 금으로만 받았다는 것이다. 골든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이라 불리기 시작한 계기다. 그럴듯한 이야기다.
 
중국인이 투자하여 카지노, 유흥 시설이 있는 곳.
▲ 라오스 경제특구 중국인이 투자하여 카지노, 유흥 시설이 있는 곳.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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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투어 뱃삯은 1인당 US$40, 원화로 5만 5천 원 정도다. 높은 건물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 곳 라오스다. 퇴적물이 떠내려와 만들어진 섬(삼각주)이다. 중국 투자자에게 1999년 임대했다고 한다. 카지노 등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선착장이 건설되어 유류 등 각종 자재를 수송할 수 있는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육로와 해로까지 중국의 입김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모든 길이 북경으로 향한다. 이곳 역시 일대일로 사슬에 묶이고 있다.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3개국을 맞대고 있는 메콩강에는 강줄기를 따라 수천만 명이 물고기를 잡거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류에서는 물살이 세지 않아 수상가옥을 지어 살기도 한다. 동남아 관광 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불편함을 체험하고 싶어 떠난 여행, 이번 여행은 날씨가 덥지 않고 음식도 거부감이 없다. 만난 사람들이 모두가 친절하다. 젊은 선장님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유람선은 미얀마, 라오스를 거쳐 황금 불상이 내려다 보고 있는 태국으로 향한다. 40여 분만에 3국 여행(?)을 끝냈다.

태그:#치앙라이, #골든크라이앵글, #황금의삼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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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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