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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전경
 하남시의회 전경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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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급격한 변화와 성장의 시간을 보낸 하남시. 2013년 인구 14만 6천여 명의 이곳은 올 2월 기준 32만 6천여 명의 인구수를 기록하며 10여년 만에 2배가 넘는 성장을 하며 외형을 키웠다. 인구 40만을 향해 달려가는 이 도시는 단기간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감당해야 할 과제도 급격히 늘었다.

수도권의 자족도시와 베드타운의 기로에 선 이곳 하남은 원도심·신도시·농촌동의 격차 및 양극화 문제 등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중견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3기 신도시 교산지구 개발과 함께 원도심과 신도시의 도시재생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이라는 과제를 품고 있는 하남. 이런 와중에 지역경제는 코로나19로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이곳 하남에서 시민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 들을 수 있는 초선 시의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남시의 비전과 나아갈 길을 살펴봤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시의원들은 하남시의회에서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경험한 시간과 하남시의 미래에 대한 자신들의 시각을 전했다.

[국힘 임희도] "통계 활용한 직업 매칭으로 자족도시위한 지역발전 고민해야"
 
 
임희도 하남시의원
 임희도 하남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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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들어서는 대형 데이터센터과 관련된 주민들의 불신과 전자파에 대한 우려, 수석대교 문제가 제일 걱정스럽습니다."

성공한 작은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다 정치에 발을 디딘 임희도 의원(45). 그는 최대 지역 현안에 대해 묻자 우려를 쏟아냈다.

그에게 정치입문 계기를 묻자 "(기존)정치의 부정적 요소를 배제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신념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임 의원은 "사람은 겉과 속이 일치해야 한다"며 "저희 세대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세대다. 하지만 저는 어려운 20대를 보냈다. 동반자로서 저의 경험을 나누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원직을 수행하다 보면 민원 처리 요청을 많이 받게 된다"며 "쉽지는 않지만 해결하면서 보람도 찾고 때론 벽에 막혀 좌절을 격기도 한다"면서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지역구의 현안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역구 특성상 원도시, 신도시간의 지역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개발, 원도심에서 진행 중이거나 진행이 취소된 재개발, 재건축 관련된 여러 가지 현안, 토지이용계획 전면 개편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연장형 통합 돌봄지원, (구) 덕풍파출소 부지와 건물 활용에 관한 사항, (가칭) 신덕풍역 주민의견이 반영된 역사 반영,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예우에 관한 추가적인 정책개발, 최근 개정된 청년기본조례에 관한 추가적인 정책 개발 등이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지역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향후 의정 계획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지역 밀착형 생활형 지방의원으로서의 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조례개정, 정책개발 그리고 민원 처리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주민과의 소통을 중점을 둘 것"이라며 "주민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소통창구'를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꿈 꾸는 하남시의 미래에 대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모두가 바라는 자족도시 하남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며 "출퇴근·직업군·연봉 통계 통해 직업군과 기업을 매칭하는 빅데이터 통해 근시안적 시각이 아닌 통계를 통한 지역발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힘 박선미] "우리는 소중한 아동 함께 키우는 보육공동체"
 
 
박선미 하남시의원
 박선미 하남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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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일대 거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파괴하는 검단산 관통-중부연결 민간 투자 고속도로를 결사반대합니다."

국민의힘 박선미 의원(46)은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하남시의 최대 현안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역 내 장기 미집행시설이 최대 고민"이라며 "2025년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하남시가 더 적극적으로 장기 미집행시설에 대한 고민과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 도로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손톱 아래 박힌 가시가 가장 아프다"며 "지역의 굵직한 현안뿐만 아니라 시민한분 한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데이터센터 초고압선 문제, 교산신도시, 감일지구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등 대중교통망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부터 사회 활동을 이어오던 유아교육 전문가인 박선미 의원은 정치에 인연이 닿았다. 그는 "아이들 때문에 시의원이 됐다. 아이들은 제 심장 한가운데 있다. 이제는 시민들도 제 심장 한가운데 있다"며 "유아교육은 만랩이나 정치는 초년생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이곳 의회는 나와는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라 생각했다"며 "막상 들어와 보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치이다 보니 회의감도 들었다.(웃음) 더 잘하기 위해 부족한 능력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의정활동에서 하남시 보육교직원 권익보호 및 증진에 주목했다. 그가 보육에 그리 집중하는 이유는 왜일까? 그는 "하남시 아동인구는 6만 명 정도 된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아동을 함께 키우고 있는 보육공동체"라며 "교사가 행복해야 어린이가 행복하다.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5년 보육에 종사했고 그중 15년을 하남시에서 어린이집 원장, 어린이집연합회 총회장 등을 하며 어린이 물놀이장, 어린이 회관·도서관, 유아숲체험원에 대해 정책 건의 및 시민운동을 함께해왔다.

하남이 고향인 그는 "하남시를 너무나 사랑한다. 어린 시절 청소차 따라다니며 하남시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며 "이곳에서 외부인, 원주민 가리지 않고 고향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자신의 꿈을 전했다.

[민주당 오승철] "교육은 도시의 미래...아이들 학습권 보장위한 노력해야"
  
오승철 하남시의원
 오승철 하남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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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는 도시 개발 단계부터 추계를 잘못 판단해 학교 수가 적게 만들어져 과밀로 아이들이 수년간 고통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미사입주를 계기로 하남시로 오게 된 오승철 의원(44). 그는 이날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며 느낀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오 의원은 지역에서 하남시자율방범대 대원, 미사1동주민자치회 위원,미사강변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의 길로 들어 선 케이스다.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으나 제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서울 살 때는 정주환경이 좋지 않았으나 이곳은 다르다. 원도심은 꼭 제 고향 같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활동을 경험한 그간의 시간에 대해 "저도 시민의 한 사람"이라며 "현실적으로 관행이라는 합리적이지 않은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욕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실제 해보니 힘들다"며 "밤낮도 없고 동분서주 하느라 바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향후 의정활동 방향을 예고했다. 오 의원은 "교육은 미래다. 우리 미사강변도시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단설중학교 신설과 고등학교 신설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미사강변도시는 10년 이상 과밀문제로 고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남의 미래에 대해 묻자 오 의원은 "도농복합도시로서의 하남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이곳이 팽창하면서 개발압박을 받고 있으나 완전 도시화의 길이 과연 좋은가에 의문도 있다. 무분별한 확장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며 "하남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정혜영] "다수의 말 없는 이들의 목소리 담아야"
 
 
정혜영 하남시의원
 정혜영 하남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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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신도시의 부족한 교통인프라와 생활SOC의 부족, 저출산 문제, 육아와 보육, 과밀학급 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하남에 터를 잡은 지 30년이 넘었다는 정혜영 의원(55). 그는 하남시의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전했다.

정 의원은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길을 걸으며 더 나은 하남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신장2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주민들과 현안들을 해결하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 하남시의회는 어떤 곳이었을까? 그는 "(시의회에 대해)밖에서는 권위적이라 생각하고 쉽게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극한직업(웃음)"이라며 "일만 한다면 힘들지 않지만 주변의 오해를 풀어가는 부분이 어렵다.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의 각오를 나타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장기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인구정책'을 꼽았다. 그는 "정부는 출산율 관련 정책으로 380조 원을 풀었으나 출산율 문제는 정부가 (청년층들이)행복할 수 있다는 기대치를 춰야 한다"며 "집이나 수입 등도 안정적이어야 하지만 아이가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젊은 시기를 보낸 하남을 회상했다. 정 의원은 "비포장이던 곳들이 어느 순간 천지개벽을 한 듯 변화했지만 이곳은 제게 행복한 기억을 준 곳"이라며 "그럼에도 사람들의 순수성이 변하지 않은 따뜻한 정서가 있는 곳"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그는 자신이 꿈꾸는 하남의 미래에 대해서도 "3기 신도시는 원주민의 희생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곳의 기업, 주민들의 재정착 및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돼야 할 것"이라며 "소수의 큰 목소리 아닌 다수의 말 없는 이들의 목소리 담을 시스템을 고민하고 이들의 목소리 담아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태그:#하남시의회, #임희도, #박선미, #오승철, #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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