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새뜸] 세종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후정의 순회 연설회’

“최근 5년 동안 국내 10대 대기업들은 4조2천억원의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대기업들이 돈이 없습니까? 경제성장이라는 명분으로 대기업들이 받고 있는 수많은 혜택이 과연 모든 시민들에게 제대로 배분되고 있습니까?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목적은 분명한 '책임전가'입니다.”(정미진 충북녹색당 사무처장)

“지금 이 상태라면 앞으로 2030년이 되기 전에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파국이 코 앞까지 와있다는 전망이 발표됐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정부도 그 내용을 알고 있겠죠. 그런데 거의 같은 날 발표된 탄소중립기본계획을 보면 정말 이 사람들이 나와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맞는지, 윤석열은 지구인이 맞는지, 그런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고근형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

“설악산 케이블카가 조건부 동의된 이후로 저에게 이야기 합니다. 이제 설악산 끝난 거 아니냐? 제가 하는 대답은 늘 같았습니다. 투쟁의 기간이 늘어났을 뿐이다. 절대 케이블카는 놓을 수 없다. 그럼 또 묻죠. 왜 놓을 수 없어요? 답은 늘 같습니다. 놓을 수 없는 땅이기 때문에. 그렇게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날들을 보내 왔습니다.”(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공동행동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한화진 환경부장관, 당신들은 기후범죄, 생태학살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기후위기와 멸종을 재촉하는 학살자입니다. 당신들이 준 학살의 면죄부는 수많은 생명들에게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그저 면죄부를 위한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 그거 눈감아준 죗값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국토파괴부' 장관 원희룡과 '환경착취부' 장관 한화진은 당장 사퇴하라.”(최소영 414기후정의파업 공동집행위원장)

지난 3월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세종 정부종합 청사 주변에서 울려퍼진 외침입니다. 414기후정의파업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대정부 순회 연설회에 연사로 나선 인사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기후 위기에 역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4월 14일 세종에서 열리는 기후정의 파업을 앞둔 대정부 순회연설회는 오는 4월 3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순회 연설회의 주요 장면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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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 2023.03.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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