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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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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배상안 발표와 한일정상외교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은 대통령 취임 후 지난 8월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후보와 당선인 신분일 때까지 합하면 네 번째다. 또한 설 명절 전인 지난 1월 11일 김건희 여사가 홀로 서문시장을 찾기도 했다. 그것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여러 차례 서문시장에서 격려와 응원을 힘껏 받았다"고 회상한 뒤 "서문시장 개장 100주년을 함께 축하하게 돼서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일 바로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 힘이 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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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고 누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대구시민들께 드린 약속, 뜨거운 성원과 지지 모두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당한 지대 추구의 현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 바로 이 서문시장에서 우리의 헌법 정신이 그대로 살아 있다"며 "1923년 물산장려운동을 시작으로 6.25 전쟁과 2.28민주운동, 섬유산업의 성장 등 대구의 파란만장한 역사 한 가운데서 서문시장은 늘 시민들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문시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통시장이 손님들로 붐비고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은 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과거 서문시장의 전경, 역사서의 기록, 엽서, 신문기사 등이 담긴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다.

양쪽 도열한 5000여 환영 인파 속 500미터 걸어서 이동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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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모여든 5000여 명의 시민들과 상인들은 '윤석열 대통령 대구 방문 환영',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인 손피켓을 들고 환영했다.

오후 4시 25분쯤 윤 대통령 내외가 서문시장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손을 흔들자 시민들은 "윤석열!", "윤석열!"을 연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며 행사장까지 약 500m를 걸어서 이동했다.

경북 경산에서 왔다는 한 노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보기 위해 오전부터 힘들게 왔는데 멀리서라도 얼굴을 보니 기쁘다"며 "대구에서 기를 받고 가서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시민은 "한일정상회담 이후 지지율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힘들 땐 언제든지 대구에 와서 시민들의 응원을 받고 가면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독 잦은 서문시장행... 대선 바로 전날에도, 지지율 흔들릴 때도

윤 대통령은 유독 서문시장을 많이 찾았다.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해 3월 8일에 이어 당선자 시절인 4월 12일에도 서문시장을 찾았다. 후보 시절 한 번, 당선인 시절 한 번, 취임 이후 두 번이다.

지난해 8월 26일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았을 당시에는 김건희 여사 팬카페를 통해 대외비 일정이 유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올렸다.

당시에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지율이 다급하면 서문시장을 찾아 기를 받고 간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1일 대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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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김건희 , #서문시장 방문, #서문시장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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