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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5일 오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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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6시 24분,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하루 연기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누리호 발사장면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낭도 방파제에는 카메라가 50여대 설치되어 있었다. 유투브 명 '카메라에 담다' 김종관 감독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역사적 장면을 촬영하고 싶어서 3일째 여수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성씨 부부가 발사장이 보이는 곳에서 김종관 감독과  기념촬영했다.
 누리호 발사장면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낭도 방파제에는 카메라가 50여대 설치되어 있었다. 유투브 명 '카메라에 담다' 김종관 감독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 역사적 장면을 촬영하고 싶어서 3일째 여수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성씨 부부가 발사장이 보이는 곳에서 김종관 감독과 기념촬영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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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오후 6시 24분 정각에 발사한 누리호가 비행을 종료한 뒤,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되어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 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사출 과정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하루 연기됐던 누리호

실용급 위성 발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고조된 5월 24일 오후 3시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하여 24일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문제가 발생한 24일 오후 3시부터 25일 새벽 5시까지 밤을 새워 문제를 해결해 이날 오후 재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의 멋진 발사 장면을 보고 싶었던 시민들

24일 오후 3시,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여수 소호요트장을 떠난 국내 유일 범선 코리아나호에는 52명이 승선했다. 코리아나호에는 공주에서 온 가족이 타고 있었다. 공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조재동씨는 가족과 함께 멀리 여수까지 왔다. 망원경으로 발사대를 살펴보고 있던 조선율(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얘기다.
   
24일 오후 누리호 발사가 연기됐다는 속보가 떴지만 전국 유일 범선 코리아나호에 탄 52명의 누리호 관람객들은 발사장 가까이까지 다가가 누리호가 서있는 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24일 오후 누리호 발사가 연기됐다는 속보가 떴지만 전국 유일 범선 코리아나호에 탄 52명의 누리호 관람객들은 발사장 가까이까지 다가가 누리호가 서있는 모습을 보며 아쉬워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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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주에서 온 조재동씨 일가족이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국내 유일범선 코리아나호에 승선해 발사장 가까이 갔지만 발사가 하루 연기돼 아쉬워했다.
 24일, 공주에서 온 조재동씨 일가족이 누리호 3차 발사 장면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국내 유일범선 코리아나호에 승선해 발사장 가까이 갔지만 발사가 하루 연기돼 아쉬워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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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을 직접 만들어 타고 조종하는 우주탐험이 꿈입니다. 제가 고흥으로 가자고 했는데 아빠가 서프라이즈 선물로 코리아나 승선을 선택해주셨어요."

소호요트장을 벗어나 발사장을 향해 30분쯤 항해하는 순간 '누리호 발사 연기'라는 속보가 떴지만 승선했던 시민들은 발사장 가까이 가서 누리호가 기립해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정채호 선장은 코리아나호를 발사장 인근까지 접근시켰다. 코리아나호에는 일산에서 온 필라테스 제조업체 직원 9명이 승선해 있었다. 발사대에 기립해 있는 누리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박정열 대표의 말이다.
  
24일 코리아나호에 승선한 필라테스 기구  제조업체 직원 9명이 발사연기된 누리호가 보이는 곳에서 누리호 발사성공 기원과 회사 신제품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벌렸다. 박정열 대표는 "발사 연기가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라고 말했다.
 24일 코리아나호에 승선한 필라테스 기구 제조업체 직원 9명이 발사연기된 누리호가 보이는 곳에서 누리호 발사성공 기원과 회사 신제품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벌렸다. 박정열 대표는 "발사 연기가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라고 말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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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원하고 회사 제품 성공기원도 할 겸해서 왔어요. 멋진 발사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워도 어쩔 수 없죠. 뭐."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것을 보고 싶었던 필자 휴대전화에 25일 재발사를 시도한다는 속보가 올라와 오후 4시 반, 지인과 함께 낭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많은 인파와 함께 카메라 50여 대가 발사장을 향하고 있었다.

카메라맨들을 구경하던 중 하루 전 코리아나호에서 만났던 반가운 얼굴이 보여 대화를 나눴다. 25일 아들과 함께 여수까지 온 조준연씨는 아들인 조성진(중학교 1학년) 학생과 함께 여수에서 1박 한 후 아쉬움 속에 천안으로 돌아가는 승용차 속에서 '누리호 재발사' 소식을 듣고 다시 여수로 돌아와 필자와 재회했다.

공주대 영재교육원에 다니는 조성진 학생은 물리에 관심이 많고 로봇과학자가 꿈이다. 조성진 학생에게 누리호 발사장면을 보기 위해 여수까지 온 이유를 들었다.
  
천안에서 온 조성진(중1)군은 물리에 관심이 많다. TV로 보던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코리아나호에 승선했지만 하루 연기되자 아빠(조준연)와 함께 여수에서 1박 한 후  25일 발사장면을 직접보고 감격해 했다. 조성진군이 서있는 곳은 낭도 방파제다
 천안에서 온 조성진(중1)군은 물리에 관심이 많다. TV로 보던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코리아나호에 승선했지만 하루 연기되자 아빠(조준연)와 함께 여수에서 1박 한 후 25일 발사장면을 직접보고 감격해 했다. 조성진군이 서있는 곳은 낭도 방파제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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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발사 때 TV로 보다가 직접 보고 싶어서 체험학습을 신청한 후 아빠와 함께 왔어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실용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한다고 해서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누리호 성공발사가 갖는 의미는 크다. 지난 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25일 3차 발사 성공으로 누리호의 신뢰성 향상과 함께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3차례 반복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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