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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결국 KB금융지주 내정자직에서 물러났다.

 

31일 KB금융지주는 강정원 회장 내정자가, 내정자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년 1월 7일로 예정된 회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자료로 배포한 사퇴의 변에서 "회장 선임절차가 불공정했다는 비판여론이 있는 현실에서 더 이상 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KB, 주주,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본인으로 인한 시장의 오해가 없어지기를 바란다"며 "주어진 기간 동안 국민은행장 및 회장 직무대행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장 임기는 내년 10월말이다.

 

회장직 사퇴는 내정자로 정해진 이후 거세진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당국은 회장 선임 절차를 내년 이후 진행할 것을 직간접 요구했지만 KB금융 사외이사와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절차를 강행, 당국과 마찰을 빚어 왔다. 결국 마지막 절차인 주총을 일주일 앞두고 내정자에서 물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에 대해 유례없는 강도의 사전검사를 실시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 왔다. 이에 결국 강 행장과 사외이사들이 버티지 못한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강 행장은 임기까지 국민은행장직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 상황에 행장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행장직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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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강정원,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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