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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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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멸렬한 협상, 양보안조차 내놓지 않는 여당을 보다 못한 야당이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요구'를 결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안하무인식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차라리 벽하고 대화했으면 낫겠다"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권성동 "사개특위는 못 받는다"... 국힘, 민주당 제안 거부 http://omn.kr/1zjm8 ).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낮12시까지 저와 민주당의 원 구성 관련 제안(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사개특위 가동 등)에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공개발언을 통해 확인한 것은 (국민의힘이) 전혀 이 상황을 타개할 의지도, 의사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략에만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7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경제, 인사청문회 등을 챙기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말고는 원 구성 문제에 관심이 없는 국민의힘에게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6월 한 달 동안 여야 간에 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한 협상이 전개됐는데, 그 과정에서 여당이 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권 원내대표가 '우리는 더 이상 내줄 게 없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동안 무엇을 내줬는가? 국민 앞에 양심을 걸고 본인들이 무엇을 내놨는지 말씀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내의 시간 거듭했는데... 국민의힘, '말장난'으로 치부"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인내의, 인내의 시간을 거듭해오며 여기까지 왔다"며 "그런데 원내 1당 대표의 통큰 결단을 어음이니, 말장난이라고 치부하고 폄훼하는 집권여당의 저 안하무인식 태도를 저는 참 묵과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오늘은 (제 제안을 두고) '조삼모사'란 표현을 썼더라"며 "본인들은 합의파기 해도 문제가 없고, 저 또한 (법사위원장 양보를) '법적 권한이 없는 전임 원내대표들의 약속 파기'라고 하면 좋겠나? 그 선언을 하라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렇게 성의 없이, 진정성 없이, 원 구성에 대한 타결 의지가 손톱만큼도 없는 이 집권여당. 정말 그래서 제가 그 표현을 쓴 거다. '차라리 벽하고 대화했으면 났겠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고의로 '원 구성 지연 작전'을 쓰고 있다고도 의심했다. 그는 "이럴수록 저 문제투성이 (장관) 후보자를 인사청문회하는 것보다 '국회가 문을 열지 않아서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으니, 임명을 강행하고 가는 것이 일부 부담을 안고 가도 더 정치적으로 남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며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계속 원 구성에 대한 어떤 성의도, 진정성도, 양보안도 내놓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단독 국회 소집시 국회의장 단독 선출까지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포괄적으로 말씀드렸다. 7월 1일부터 국회 문을 열어서 일하자"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마지막까지 협상과 설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그 과정에서 여당이 책임 있는 양보안을 낸다면 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본회의 개최를 위해선 3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국회법에 맞춰 늦어도 6월 28일에는 소집요구서를 낼 계획이다. 

태그:#박홍근, #권성동, #민주당, #국민의힘, #원 구성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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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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