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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장문 앞에 "함께 살자"를 내걸고 컨테이너농성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장문 앞에 "함께 살자"를 내걸고 컨테이너농성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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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고 싶다."

경남지역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한국TSK, 늘푸른요양병원, CJ대한통운, 현대위아, 웰리브 등 노동자들이 해고와 체불임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8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체불임금이 심각하다. 지난 7월말 기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체불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1636억원)에 비해 2%(32억) 증가한 1668억 원이 발생하였다고 지난 9월초 부산고용노동청이 밝혔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할 지역에서만 8월말 기준으로 노동자 5420명이 임금 290억을 받지 못했다. 또 사법 처리된 사업주들이 체불한 임금의 규모는 노동자 2489명 몫 160억 원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임금 체불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현재의 법과 제도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 체불 사업주 명단 공개와 신용 제재 기준 강화 ▲ 체불 사업주 공개 방법과 공개 장소, 공개 시간 확대 ▲ 까다로운 소액체당금 절차 단순화 및 금액과 기준 확대 ▲ 공개된 체불 사업장과 10인 이상 체불 발생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촉구했다.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 불법적 다단계 고용 구조인 조선소 물량팀 고용 금지 ▲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임금 체불에 대한 원청 책임 강화 ▲ 불공정 도급계약 근절을 위한 근본적 방안 마련 ▲ 임금지급 보장기구 도입 ▲ 반복적이고 고의적인 임금체불 배상제도 도입 등을 함께 요구했다.

추석 앞둔 투쟁 노동자들 "우리도 고향에 가고싶다"

경남지역 여러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비정규직 철폐'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면서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64명은 지난 1월말 해고되었다. 이들은 오는 19일~20일 각각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인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업체인 '한국TSK'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 전환',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아침마다 공단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

진해 늘푸른요양병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고용과 노동조건 승계',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아침마다 병원 앞에서 투쟁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시간 공짜 노동 분류작업 개선', '2회전 배송 철회', '저녁 있는 삶', '수수료 인하', '진짜 사장이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하며 아침은 현장에서 점심은 노동부 앞에서 투쟁하고 있다.

현대위아 비정규직, 대우조선 사내 하청 웰리브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성실교섭 촉구'와 '노동조합 인정', '최소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고용노동부가 한국지엠, 한국TSK, 늘푸른요양병원, CJ대한통운, 현대위아, 웰리브 등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측은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차별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체불 임금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바람은 '우리도 가족들이 있는 고향으로 가고 싶다'이고, '우리도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고 싶다'이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오는 21일 오전 7시 한국TSK 앞에서 "한국TSK 비정규직 차별 철폐 결의대회", 19일 오전 10시 창원지검 앞에서 "한국지엠 불법파견 카허 카젬 구속 촉구 결의대회", 19~21일 오전 7시30분 늘푸른요양병원 앞에서 "늘푸른요양병원 해고와 징계 철회, 고용 및 노동조건 승계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태그:#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지엠 창원공징, #늘푸른요양병원, #한국TSK,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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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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