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이자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는 지난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다. 3골의 상대는 다름 아닌 이번 시즌 현재 1~2위를 다투고 있는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RB 라이프치히와의 2018-2019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팀을 상대로 골맛을 본 그가 과연 올 시즌 도르트문트와 뮌헨에 이어 챔스 진출권에 속한 라이프치히에도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최근 강팀 상대로 다시 득점 이어가는 지동원

그의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은 지난해 8월에 터졌다. 마인츠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골 이후 오랜 침묵이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16일 분데스리가의 전통강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득점포가 터졌다. 전반 24분 팀동료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노이어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16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8-2019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지동원 선수.

지난 2월 16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8-2019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지동원 선수. ⓒ EPA-연합뉴스

 
이후 그의 득점행진은 또 다른 우승후보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이어졌다. 지난 2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전반 24분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2분 환상적인 추가골을 선보였다. 이 경기에서 돋보인 것은 단연 그의 두 번째골이었다. 상대 공격진영에서 나온 패스미스를 가로챘고, 수비수 악셀 자가두를 상대로 스텝오버 개인기를 시도한 뒤 골키퍼가 막기 힘든 칩슛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팀의 2-1 승리를 이끈 그는 팀동료 골키퍼 그레고르 코벨과 함께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4라는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도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독일 축구 매거진 '키커'는 그에게 최고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이어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베스트11 원톱 자리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2019년 3월 2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홈 구장인 WWK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후 동료 선수인 구자철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2019년 3월 2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홈 구장인 WWK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후 동료 선수인 구자철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 EPA/연합뉴스

 
아우크스부르크의 다음 상대인 라이프치히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리그 6경기동안 4승 2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 3위인 이들은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리그최소 실점(20점)을 비롯해 경기당 실점(0.8점) 또한 뮌헨과 도르트문트(1.1점)보다 낮다. 또한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11경기)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지동원은 과거 2016/2017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경기에서 팀의 동점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득점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그가 오는 경기에서 자이언트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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