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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태일의 친구들'은 26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의 집을 매입해 내년 11월까지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26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의 집을 매입해 내년 11월까지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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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노동자의 벗 이자 꺼지지 않는 불꽃인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1년 앞두고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정신을 기리고 가치를 알리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26일 오후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전태일 열사와 조영래 변호사 기념사업에 뜻을 함께 하는 발기인 등 60여 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함께 참석했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지난해 12월 첫 준비모임을 갖고 시민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전태일 열사가 대구에서 살았던 옛 집을 매입하고 기념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이후 창립총회 전까지 5000만 원의 기금이 모였고 올해 말까지 5억 원을 모금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내년 11월에 맞춰 열사가 살았던 중구 남산동 집을 매입해 전태일 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전태일과 조영래의 정신을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전태일과 대구지역 노동, 민주화 운동의 자료를 수집해 정리하고 보존하는 한편 민주시민교육의 자료로 활용하고 학술활동과 연구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적 의의와 현재적 가치성을 밝히는 사업을 진행한다.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26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의 집을 매입해 내년 11월까지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전태일의 친구들"은 26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의 집을 매입해 내년 11월까지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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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이재동 전 대구변호사회 회장을 선출했다. 또 부이사장으로 이건희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과 정은정 대구노동세상 대표가 선임됐다.

강보향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공동대표와 김대식 열린연구소 소장, 김채운 전 대구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장, 박호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엄창욱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윤종화 대구시민센터 상임이사 등 16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전태일의 친구들은 창립선언문에서 "가장 뜨겁게, 가장 깊이 '나 보다 더 어린 영혼'을 사랑한 전태일의 정신이 싹튼 곳, 대구는 단순한 출생지가 아니라 전태일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며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영혼의 벗이라 불리는 조영래 변호사,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가 되신 이소선, 이들의 고향 또한 대구"라며 "이제 대구시민이 나서서 지금 또 다른 전태일의 친구가 되자"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태일의 꿈은 '어린 동심'이 착취당하지 않는 세상이었다"면서 "전태일의 정신을 기억하고 상상하고 대구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 전태일의 삶과 가치를 알리고 이어가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재동 이사장은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대구에서 전태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보듬고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대구정신으로 고양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태일 열사가 서울에 가기 전 대구에서 살았던 대구시 중구 남산동의 옛 집.
 전태일 열사가 서울에 가기 전 대구에서 살았던 대구시 중구 남산동의 옛 집.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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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교육누리는 올해 8월말까지 '전태일 평전 다시쓰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대학교 이동진 사회학과 교수가 집필을 맡아 대구시민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시민의 입장에서 평전을 쓸 계획이다.

반기복 대구교육누리 대표는 "대구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새로 쓰는 전태일 평전을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어려서부터 열사의 삶과 희생정신을 통해 노동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태그:#전태일의 친구들, #전태일, #기념관 조성, #전태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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