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언론 시사회 현장.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 언론 시사회 현장. ⓒ 에이치팩토리

 
고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주변에서 묵묵히 도와주던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이 곧 관객들을 만난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노무현과 바보들>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재희 감독과 손현욱 PD가 참석했다.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자취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림사건, 국민참여경선, 대통령 당선의 순간 그리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겪었던 거듭되는 위기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사건을 영화는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기억을 덧붙인 것. 김재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언을 영화로 담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면서 "(그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 말에 의하면 200TB에 달하는 인터뷰 영상을 영화에 녹였다. 참여한 인터뷰이만 해도 86명이었다. 그는 "(인터뷰 영상을) 하나하나 봐야 하는 부분에서 힘이 많이 들었다"며 제작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노무현과 지지자들의 감정을 '사계'로 표현

김재희 감독은 "사계의 구성을 따랐다"며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에 숨은 설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낙선으로 인해) 좌절한 모습, 그런 그를 구해준 시민의 참여가 봄이라면 대통령에 당선되는 장면이 여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서거는 겨울이었다.

가을이 없는 이유에 대해 감독은 "노 대통령 당선 때 지지자들은 그것이 가을이라고 생각하고 결실을 얻으려고 했지만 그때는 수확을 바랄 시기가 아니었다"면서 "노 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이에는 생각의 거리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해당 작품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두 편의 영화 <노무현입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와의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시선'의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과거 노 대통령을 다룬 영화가 여러 편 있었고 다큐도 있었다"면서 "뭔가 다르게 보여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저만의 시선으로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손현욱 PD 역시 "(노 대통령 서거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긴 영화"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노사모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손 PD는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사모가 아님에도) 뒤에서 남모르게 후원하고 참여하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동시에 손 PD는 "(영화에 등장하는) 노사모 회원 중에선 활동하다 사업을 말아 먹은 분도 있는데 모두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지금도 다시 노무현 같은 사람이 나오면 활동을 재개한다는 의지가 강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노무현 김재희 손현욱 노사모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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