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이 '4월 총선은 문정권 폭정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이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총선은 문정권 폭정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 이른바 '문돌이'들을 전부 낙선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최영석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의 오만과 만용"이라며 이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국정 방해와 각종 불법, 편법, 꼼수를 동원해 개혁 법안 저지에만 골몰하는 자유한국당이 오는 4‧15 총선과 관련, 근거 없는 정권 심판을 운운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장우 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문정권 폭정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했는데, 근거도 없는 폭정을 어떻게 심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폭거에 저항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다. 촛불 민심이 요구했던 것은 적폐 청산과 상식과 정의가 있는 대한민국 건설이었다"며 "비록 부족함이 없지는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러한 민심의 요구를 실천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을 꾸준히 내딛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대전시당은 또 "이 위원장은 '문재인 독재시대'라고 표현했는데, 과연 이 위원장은 '독재'라는 의미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그 뿌리가 군사독재 시절부터 이어와 직전에는 그 자식까지 정권을 잡았던 바로 그 정당이다. 어찌 '독재'라는 말을 그리 생각 없이 운운할 수 있는지 그 뻔뻔한 만용에 혀가 내둘러질 정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문돌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비록 이 위원장이 언론의 표현을 빗댔지만,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모두 낙선시켜야 한다고 한 것은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청와대 출신을 떠나 그 인물의 됨됨이를 보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선택과 평가는 유권자 고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대전시당은 '자유한국당의 민주당 출신 인사 영입'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가치와 기조에 반발해 떠난 인사들의 면면은 살피지 않아도 그 모양새가 뻔하다. 국민적 지지기반이 약한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는 인사들을 굳이 '전 민주당 출신들'이라고 언급하는 다급한 심정은 다소 이해가 가지만 그런 '마케팅'으로 시민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통렬한 반성과 일하는 모습이다. 어깃장과 불법, 꼼수로 압축되는 그간의 행태에 뼈를 깎는 반성이 없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오만과 만용의 태도를 버리고, 겸허하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실현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