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제 새 시즌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류현진(33)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020 시즌 일정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새 소속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가기 앞서 근거지였던 LA에 잠시 머물기로 했다.
 
류현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시즌 동안 평소처럼 훈련했다. 플로리다에서 더 잘 준비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시범경기부터 투구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시범경기부터 잘 해야 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LA에서 2-3일 정도 머무르며 짐을 정리한 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로 넘어가 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는 이달 중순부터다. 투수와 포수는 14일에 먼저 합류하고, 야수는 18일 2차로 소집된다. 22일부터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되는데, 토론토는 23일 뉴욕 양키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다. 이 경기는 '토론토 1선발'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매우 높다.
 
'MLB.com',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5위 류현진 선정
 
토론토는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뛰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을 얻은 류현진의 행선지는 토론토였다. 4년간 8000만달러(약 929억 원)의 대형 계약. 2006년 버논 웰스(7년 1억2600만 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에 이어 토론토 역사상 세 번째 장기계약이다.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다저스 시절에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었다면 이제 류현진은 어엿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톱10'을 선정하면서 5위에 류현진을 올려놨다. 류현진은 지난해 이맘 때 'MLB.com'이 발표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 있다.
 
류현진의 아메리칸리그 적응 여부는 변수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보다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같은 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과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류현진은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약했다. 전반기 성적은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절정의 페이스를 내달린 것에 비해 후반기는 4승3패, 평균자책점 3.18로 아쉬움을 남겼다. 8월에만 평균자책점이 7.48으로 치솟는 등 여름에 약했다.
 
토론토 성적, '1선발' 류현진에게 달렸다
 
류현진 개인뿐만 아니라 팀 성적도 매우 중요하다. 토론토는 지난해보다 많은 승수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2일 'MLB.com'은 "2020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4팀"을 꼽으며, 토론토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꼽았다.
 
이 가운데 토론토의 류현진 영입 효과에 주목했다. 'MLB.com'은 류현진 사진을 전면에 내세워 토론토 변화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67승에 그치며 동부지구 4위로 마감했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MLB.com'은 토론토가 12승을 더해 2020시즌 79승으로 마감할 것으로고 전망했다.
 
'MLB.com'은 "79승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자가 될 수 없지만 토론토가 그것을 실현한다면 고무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며, "'WAR 2.9가 예상되는 류현진이 투수진에 힘을 더할 것이다. 캐번 비지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이 있는 내야는 강점이 될 수 있다. 대니 젠슨, 리즈 맥과이어는 포수진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AR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한다. 토론토의 가장 큰 약점은 투수진이다. 지난 시즌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류현진의 어깨가 매우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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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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