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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 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얼굴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예당호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한 기관단체장 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얼굴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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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코로나19 생활방역체계'를 준비한다.

경제활동 위축과 피로감 누적 등을 고려한 조치지만,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재확산을 배제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핵심은 여전히 2미터 이상 간격과 마스크 착용이다.

충남 예산지역의 경우 일부 주민들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이 큰 기관단체장들까지 다수가 모인 실내외에서 맨얼굴로 단체사진을 찍는 등 경각심이 느슨해진 분위기다.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선 다시 한 번 성숙한 참여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생활속 거리두기 분야별 세부지침(초안)'을 공개했다.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원칙으로 △대분류-업무·일상·여가 △중분류-이동·식사 등 △소분류-사무실·음식점 등으로 나눴고, 비말전파를 차단하는 2미터 이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공통기본수칙으로 정했다. 앞으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개선을 거쳐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군내 상황은 어떨까? 서아무개씨는 "야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가깝게 모여 있으면 마스크를 써야하는데, 요즘은 안 쓴 사람들을 자주 본다"고 전했다. 이아무개씨는 "시내버스 안도 마찬가지다. 버스기사님이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가끔 있다. 코로나19를 하루빨리 종식하려면 거리두기가 완화된 때일수록 모두가 마스크 착용을 더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기관단체장들은 지난 4월 25일 열린 '예당호 음악분수 가동식'에서 수십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어깨를 맞대고 단체사진을 찍어 눈총을 샀다. 황선봉 군수를 비롯한 부서장들과 군의원들이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인사와 응원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동참한 '덕분에 챌린지'는, 다른 지자체들과 달리 보도사진 속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그 취지를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

이승구 의장이 자신의 SNS에 "예산군의회는 의료진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밝힌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확산방지를 위해 온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당부가 무색해진다.

한 지역인사는 "지역사회 지도층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 애초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고, 사진을 찍기 위해 벗었다면 얼굴을 알리려는 의도로 진정성을 오해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 생활방역, #코로나 마스크, #마스크 느슨,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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