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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7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STX조선해양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단식농성하고 있는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을 만났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7월 1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STX조선해양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단식농성하고 있는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을 만났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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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이 7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단식 농성하고 있는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이 7월 17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단식 농성하고 있는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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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중단'과 '생존권 사수'를 위한 단식 농성은 계속 된다.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은 17일로 열흘째,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틀째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 사측은 2018년부터 2년간 순환무급휴직한데 이어, 6월부터 추가무급휴직에 들어갔고,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에 STX조선지회는 파업과 집회에 이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날 오전 농성장을 찾아 "경남도를 믿고 단식을 풀어 달라"고, 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이 이날 오후 농성장을 찾아 '단식 해제'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단식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농성장을 찾은 김경수 지사는 STX조선해양 정상화 문제와 관련 "올 여름을 넘기지 않고 문제 해법의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성동조선해양 사례처럼 STX조선해양을 정상화해서 이런 고용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도 입장에서도 도민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단식을 풀고 기운을 차려 함께 해법을 찾아가자"고 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중형 조선소 상황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지금 이 구조로는 STX조선뿐만 아니라 다함께 어려움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산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STX조선 노동자 500여 명이 순환 무급휴직 중인 상황에서 우선 생계대책도 시급하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창원시와 함께 마련한 STX 맞춤형 직접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시, 창원시의회 정부 등에 건의문

이날 오후 농성장을 찾은 이치우 의장은 하루 전날 산업은행에 낸 건의문에 대해 이야기 했다.

창원시의회는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 촉구 건의문"을 통해 "STX조선해양이 경남도와 창원시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하여 유급 휴직을 실시할 수 있도록 고정비 절감 자구안 제출을 철회하여 달라"고 대통령과 산업은행장 등에게 전달하였다.

창원시도 이날 산업은행을 방문하여 "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하였다. 창원시는 "고정비 절감 자구안 제출 철회,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기준 완화, 제작금융‧신규자금 지원, 유급휴직 전환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장 부담금 일부 지원 수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오랫동안 경남지역의 진보정당과 노동자와 시민사회는 STX조선해양 정상화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였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또다시 무급휴직 요구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었다"며 "우리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귀에 말뚝을 박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정부와 국책은행이 끝장 단식에 들어간 STX조선 노동자의 목소리를 저버리고 105만 창원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라고 했다.

류조환 본부장은 이날 저녁 "별로 달라진 상황이 없다. 이대로는 단식을 풀 수 없다"며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시의회가 노력하고 있는 점은 알고 고맙다. 당장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일시적인 생계 대책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맙다"고 했다.

그는 "지금 산업은행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장에 급한 불을 껐다고 해서 상황이 풀리는 것은 아니다. 임시 방편으로는 안된다.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진보당 경남도당 당원 50여명은 이날 저녁부터 1박 2일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농성장 부근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태그:#STX조선해양, #김경수 지사, #이치우 의장,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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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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