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갈무리.

리오넬 메시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갈무리. ⓒ 골닷컴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가 결국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했다.

메시는 4일(현지시각) 축구전문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싶지 않다"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에 팀을 떠나겠다고 통보해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해 16년간 활약한 메시는 구단 측과의 불화설 끝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바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내년 6월 30일까지 메시와의 계약이 유효하고, 팀을 떠나려면 무려 7억 유로(약 9832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메시는 올 시즌 종료 시점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바르셀로나가 이적료를 받지 못하면 메시의 이적을 승인하지 않겠다며 구단 측의 손을 들어주자 결국 메시가 물러선 것이다.

메시는 "나는 언제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구단 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라며 "법정 다툼을 벌이는 방법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내가 인생을 만들고, 사랑하는 팀이기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자녀들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잔혹한 순간이었다"라며 "모두 눈물을 흘렸고, 특히 자녀들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적을 통보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나는 더 멀리 보며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하고 싶기에 바르셀로나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믿었다"라며 "바르셀로나도 (내가 아닌) 젊고 새로운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시즌은 특히 힘든 일이 많았고, 새로운 야망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바르셀로나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대패) 결과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유럽 축구의 이적시장을 뒤흔들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남은 1년 간의 계약을 채우고 내년 여름에 다시 앞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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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FC 바르셀로나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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