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관광지이자 명승 제37호인 동해 '두타산 무릉계'와 최근 한국관광공사 가을 숨은 관광지로 선정된 '베틀바위 산성길'이 단풍 절정기를 맞아 관광 인파로 넘치고 있다.
무릉계 단풍은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톤으로 산세와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한 폭의 투명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10월 중순 설악산에서 내려온 동해 두타산 무릉계의 단풍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라시대 선비 무릉거사 최윤상이 무릉계 중대사 터에 무릉정이라는 초막을 짓고 관동팔경에 버금가는 '무릉구곡가'를 남기기도 했던 곳이다.
또한 조선 초기 문인 신광한의 전기소설집 <기재기이>의 주요 배경지이며 삼척부사 허목의 <투타산기>, 김효원의 <두타산 일기> 등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또 계곡 초입 '호암'을 시작으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넓게 펼쳐진 바위에는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무릉계 풍광을 암각서로 남기기도 했다.
단풍여행으로 동해를 찾은 김성은(여.35)씨는 "무릉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계곡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우선 계곡을 안고 이어지는 밝고 흰 바위의 색감이다. 둘째는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미색의 단풍과 동해서 불어오는 맑고 산소 농도 높은 동풍 역시 등산의 매력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