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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항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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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13일 오후 7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 3인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회동에 이어 오후 4시 다시 한 번 의장실에 모인 박병석 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시간가량 총리 후보자 등의 인사문제를 논의했다. 몇 시간 전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있었던만큼 여당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 임명동의안만큼은 처리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야당은 요지부동이었고 끝내 협상은 결렬됐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후 취재진에게 '오늘 오후 7시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는 "박병석 의장은 '코로나19와 민생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총리 선출을 미룰 수는 없다'고 했다"라면서 "다음주에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데, 총리와 대통령 모두 국내에 없는 상황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장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곧바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4.7재보선에서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한 국정운영 심판 의지를 확인해줬으나 청와대와 여당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여당이 청와대 눈치를 보거나 청와대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민심을 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면담을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이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사항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찾아가서 대통령에게 건의 드리고자 한다. 엄중한 민심의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시간을 내어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긴급의총을 열어 본회의는 물론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후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를 열어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상황까지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일단 "오후 7시에 본회의를 연다면 강력한 항의표시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이따 의총에서 최종 확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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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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