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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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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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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초청한 G7 정상회의의 주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 및 이후 경제협력 방안,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이지만, 한미일 혹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콘월의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회담이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1~13일 2박 3일간 G7(주요 7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의 세인트 아이브스 지역은 잉글랜드 남서부의 아름다운 휴양지다.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7개 국가의 모임에 이번에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의장국이었던 미국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정상회의를 취소하면서 참석이 불발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대된 것은 G20을 넘어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우리의 국제 위상을 보여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또는 한미일 정상회담 열릴까
  
미국과 일본은 고정 멤버. 거기에 한국이 더해졌으니, 우선 한미일 3국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재인-바이든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만큼,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계기에 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현재로선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하고 있어 따라서 3국간 다양한 소통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꽉 막힌 한일관계를 풀기 위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는 일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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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동안 열린 G7 정상회담을 봤을 때, 현장은 유동적인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외교 용어로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불리는 약식회담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3자간 회담을 예정한 것은 없지만, 10명 또는 12명의 지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영국) 콘월의 작은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회담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을 멈춰서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출발을 알리는 계기로 만든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G7 정상회의라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리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핵 문제의 당사국인 일본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에 주요 협력국이 될 수도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G7 이어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 방문 

영국에서의 G7 정상회의 참석 후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각각 2019년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방한에 이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유럽 국가들과 대면 정상 외교를 재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스트리아나 스페인은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하는 나라"라며 "정상회담 계기를 통해서 북핵 문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등에 관해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들 국가들은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13일~15일 2박 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은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지난 1892년 수교한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오스트리아 방문이다. 내년(2022년)이 수교 130주년이며, 이번 방문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에 문 대통령은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잇달아 회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교 130주년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중소기업의 강국이자 과학기술 선도국인 오스트리아와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5일~17일 2박 3일간 스페인을  방문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이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 방문이며, 2020년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이뤄졌던 2019년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14년 만에 이뤄진 스페인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이번 방문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와 경제 규모를 가지며 민주주의, 법치, 다자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이자 EU 내 4대 강국인 스페인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금액 2위의 건설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와 해외 건설 공동 진출을 확대하고, 친환경 미래 산업, 관광 산업, 보건 분야 협력을 증진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그:#문재인, #G7 정상회의, #순방 외교, #오스트리아,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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