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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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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의 수사 의지가 분명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직접 수사를 지시하면서 성남시청을 포함해 어느 곳이든 성역 없이 압수수색하고 여야, 신분, 지휘의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성남시 고문변호사 이력을 놓고 지적이 나온 것에는 "많이 억울하다"고 반박했고, "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 (조직이 아닌)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거론하며 맹공

여야는 18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과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가 당시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인하가권자"라며 "만약 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꼬리자르기 수사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청 압수수색이 굉장히 늦었고, 시장실은 포함도 되지 않았다. 유동규 휴대폰은 한 발 늦었고,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수원지검으로 이송됐으며, 김만배의 구속영장은 부실하게 청구해 기각됐다"라며 "대장동 특혜의 구조를 누가 만들었고 그 수익이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제대로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장은 "9월 23일부터 특별수사팀 구성을 준비했고 추석 연휴 후 9월 26일 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 수사팀이 1개 부 정도밖에 안 돼서 전국에서 수사 잘하는 검사 3명을 선발해 18명으로 구성했다"라며 "9월 28일 수사팀 구성하고 9월 29일 (화천대유 본사,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현재는 수사팀 구성한 지 20여 일 지났다. 20일 동안 지난주 토요일 딱 하루 쉬고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달라"라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성남시 고문변호사를 맡은 것에 대동고 인맥이 작동한 건가"라는 질문도 이어갔다. 김 총장은 "그런 사실 전혀 없다. 많이 억울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총장은 다소 감정적 답변을 내놓은 것에 "제가 억울하다고 말했는데 건방진 이야기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 고문변호사와 관련해 이 사건과 일체 관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김 총장은 "성남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데 성남시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해달라고 해서 제가 속해 있던 법무법인 관계자와 상의했더니 '봉사 차원이니 나쁘지 않다'고 했다"라며 "고문료 한 달 30만 원도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회계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해서 법무법인 계좌로 입금해 회계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수진 : "총장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조직을 위해 일합니까."
김오수 : "전임 총장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

이수진 : "조직을 위해 일합니까, 국민을 위해 일합니까."
김오수 :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저축은행으로 '윤석열' 엮기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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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가 진행됐는데 이때 중수부장이 최재경이었고, 담당 검사는 윤석열 대검 중수과장이었다"라며 "아시다시피 최재경은 50억 원 클럽 의혹의 당사자"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천 효성동 도시개발 부실 대출, 용인 수지 상현동 아파트 시행 부실 대출, 순천 왕지동 아파트 시행 부실 대출의 사건 등 세 건은 수사가 진행되고 대장동 건은 수사가 안 됐다"라며 "2014년 수사에서 조모씨가 10억 원 대출 알선 혐의로 걸리고 관련해 돈 준 사람도 실형을 살았는데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박영수 특검이 조모씨를 변론했었다. 박영수, 최재경이 역할을 하고 이후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55억 원 부산저축은행 대출로 토건비리세력이 땅을 사서 대장동의 시드머니가 된 것"이라며 "이 당시 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안 된 건 분명하단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 모두 수사 범위 안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라며 "이 사건 관련해서도 수사범위에 포함시켜 관련 기록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태그:#김오수, #검찰총장, #국정감사, #윤석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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