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관련사진보기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아직까지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 있지만, 연말을 맞아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났다. 도심의 상가와 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김 총리는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은 국민들께서 찾은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계시리라고 믿고 있다"면서도 "모임과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면역이 약해진 고령층과 아직 백신접종이 더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기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부도 더 긴장하면서, 방역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도입된 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대해서도 "일부 현장에서는 마찰과 혼선도 있었고, 차별 논란도 벌어졌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이어 "방역패스는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방패'"라면서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서 미접종자를 보호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수단이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