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엔칸토:마법의 세계>가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엔칸토>는 지난 주말 3일간(3~5일, 현지시간) 1273만달러를 벌면서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개봉 2주차에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총 5795만달러에 달한다.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엔칸토>로선 전주 대비 53% 이상 매출이 급감하면서 약세를 보인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디즈니로선 <모아나>(50%), <주먹왕 랄프 2>(55%), <굿 다이노서>(61%) 등 추수감사절을 겨냥해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상당수가 2주차 들어 50% 이상 감소했던 징크스를 이번에도 탈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엔칸토>의 박스오피스 순위 강세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오는 22일 선보이는 유니버설+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의 <싱 2> 개봉 전까진 이렇다 할 대작 애니메이션이 없는 관계로 가족 중심 관객들의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한편 <엔칸토>는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선 5810만달러 흥행을 기록중이다.
일본 게임 소설 원작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10위 첫 등장
▲ 영화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 포스터 ⓒ 애니플러스
지난 주말엔 총 3편의 신작이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유독 튀는 작품은 10위를 차지한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이다.
지난 2009년 첫 발간 이래 일본과 한국 독자들을 사로 잡은 동명의 게임 판타지 소설 중 동명의 리부팅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총 8권 짜리 원작에선 특이하게도 게임 소재를 다룬 만큼 1층~7층이라는 구성을 토대로 이야기가 짜여졌는데 이번 극장판 애니에선 1권 중 1층 '별 없는 밤의 아리아'를 영상화했다. 일본 현지에선 벌써 속편 제작이 공식 발표된 상태이며 한국에선 이번주 개봉될 예정이다.
또 다른 새 영화이자 4위를 기록한 <크리스마스 위드 더 츄즌 : 메신저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공 삼은 미국의 성서 소재 OTT 시리즈 <더 츄즌>의 크리스마스 확장판으로 만들어졌다. 시즌2까지 만들어진 <더 츄즌>은 소규모 OTT 플랫폼 '비드엔젤'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이후 종교 케이블 TV 채널로 확대 편성되는 등 쏠쏠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극장판은 단 10일 동안만 상영되며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개봉작들의 순위에는 큰 변동이 발생하진 않았다. 전주에 이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엔칸토>와 치열한 경합 끝에 2주 연속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3주차까지 누적 매출은 1억219만달러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을 펼치고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는 <이터널스>를 제치고 한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레지던트 이블>, <듄>,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브로드웨이 뮤지컬 고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또 한번 영상으로 옮겨졌다.
지난 1957년 초연, 1961년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작곡)와 스티븐 손드하임(작사)이 탄생시킨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극장판의 연출을 맡은 인물은 뮤지컬과는 큰 인연이 없었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다.
일부 비평가들로 부터 "1961년 로버트 와이즈 감독 버전보다 빼어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개봉 이전 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베이브 드라이버> 안셀 엘고트와 신인 레이첼 지글러가 각각 토니, 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음악 편곡은 데이빗 뉴먼이 담당했다. 'Tonight', 'Somewhere'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들려준다. 한국에선 다소 늦은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1.12.03~05)
1위 <엔칸토 : 마법의 세계> 1273만달러 (누적 5795만달러)
2위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1035만달러 (누적 1억219만달러)
3위 <하우스 오브 구찌> 677만달러 (누적 3364만달러)
4위 <크리스마스 위드 더 츄즌 : 메신저스> 410만달러 (누적 877만달러)
5위 <이터널스> 393만달러 (누적 1억5652만달러)
6위 <레지던트 이블 : 웰컴 투 라쿤 시티> 265만달러 (누적 1317만달러)
7위 <듄> 181만달러 (누적 1억457만달러)
8위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180만달러 (누적 4572만달러)
9위 <킹 리처드> 120만달러 (누적 1340만달러)
10위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 별 없는 밤의 아리아> 105만달러 (첫 등장)
(제작/배급사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