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

2022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21일 베트남을 3-0, 24일 미얀마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또한 일본도 미얀마를 5-0, 베트남을 3-0으로 꺾으면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패하면 가시밭길... 이겨야 월드컵 보인다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일본과의 대결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본을 꺾고 C조 1위를 차지하면 8강에서 비교적 약체인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일본에 패해 C조 2위가 되면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난다. B조 1위는 2연승을 거두고 있는 호주가 유력하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무려 18-0, 필리핀을 4-0으로 대파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현재 일본과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뒤져 C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반드시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더구나 한국은 2023 여자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최종 5위 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4강에 진출하려면 8강에서 최대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만나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공격수 지소연(첼시 위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소연은 앞서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시아 최강 일본, 반드시 넘어야 할 산 
 
 2022 여자 아시안컵 한일전을 앞두고 지소연의 각오를 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2022 여자 아시안컵 한일전을 앞두고 지소연의 각오를 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갈무리. ⓒ AFC

 
그러나 일본도 호주 못지않은 아시아 여자 축구의 강호다. 1986년 이래 여자 아시안컵 4강에서 밀려난 적이 없는 데다가 2014년과 2018년 대회에서는 연거푸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에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일본이 17승 10무 4패로 크게 앞선다. 한국은 지난 2013년 7월 서울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당시 지소연이 2골을 터트리며 2-1로 일본을 꺾은 것이 가장 최근의 한일전 승리다.

더구나 일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아스널)가 회복해 한일전 출전의 길이 열리면서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고 월드 클래스 선수가 많은 강한 팀이라서 우리에게 큰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일본을 상대로는 수비 전환이 더 빨라야 하고, 공격할 때도 수비 조직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공격을 이끌 지소연도 "일본은 까다롭고 좋은 라이벌이라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이번 대회에 월드컵 출전권을 따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중국을 상대로 이기고 우승하자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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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시안컵 여자 축구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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