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이강, 장식장, 145.5x97cm, Mixed media, 2021 |
ⓒ 용인시민신문 | 관련사진보기 |
강렬한 색채와 독창적인 방식으로 추억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만드는 이강 작가 초대전 '호시절'이 갤러리위(수지구 고기동) 1관에서 2월 26일까지 열린다.
초대전에는 이 작가의 대표 인기작 시리즈 이불과 베개를 비롯해 장식장, 자개 밥상 등 작가의 작품 전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호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고단을 보듬는 진솔한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의미를 빠르게 잊는 세상에서 좋은 추억이 주는 치유의 힘은 크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1970년~1980년대 정겨운 추억이 된 이불, 자개장, 베개, 밥상 등이 등장한다. 또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매체에서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못난이 인형' 등도 눈길을 끈다.
큰사진보기
|
▲ 이강, 이불, 72.7x60.6cm, Mixed media, 2021 |
ⓒ 용인시민신문 | 관련사진보기 |
이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것들은 지나간 시간을 그대로 재생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 익숙하지만 가장 편안했던 순간의 정서를 불쑥 불러일으키는 마법을 만들어 낸다.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알록달록한 오방색은 그리운 정서와 옛 마음을 소중하게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강 작가는 "삶을 지탱하게 해준 것은 거창한 말이나 돈이 아니라 언제든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사소한 사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어린 시절 하찮았던 자잘한 사물에 대한 기억은 정신적 치유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전시회를 찾은 한 60대 관람객은 "그림들을 본 순간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며 "부모님과의 추억, 함께 살았던 집과 가구들의 생김새,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올라 마음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이강 작가 초대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문의 갤러리위 031-266-3266)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