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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투표의 날이 밝았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의미가 담긴 곳에서 자신의 참정권을 행사했다. 또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잡기 위해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최근 정치상황 관계없이... 국민과 함께 승리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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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서울시 종로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홀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광화문과 서울광장에 가깝고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인만큼 청년과 직장인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또 소공동이 이 후보가 사법연수원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조영래 변호사 사무소가 있던 동네라고 소개했다.

오전 9시반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 후보는 전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할 때처럼 이번에도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 이번 대선의 선택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다. 최근의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인 국민통합정부를 흔들림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

[윤석열] "1년 전 그 날 떠올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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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충청을 지나 부·울·경을 방문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혼자 부산광역시 남구청에서 사전투표했다. 그는 "부산에서 하게 된 것은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라며 "저 남구청 대현동에 있는 투표소는 제가 20여년 전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오늘이 차 타고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다. 작년 3월 4일 제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도저히, 더 이상 검찰총장으로서의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한 날이다. 제가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을 이제 닷새 남겨둔 이 시점에 유엔 묘지를 방문하면서 생각해보니 작년 오늘이 떠올랐다."

윤 후보는 또 "사전투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취재진이 그에게 전날(3일) 단일화한 안철수 후보에 관해 물으려 했으나, 김병민 대변인은 "잠시만요"라며 질문을 끊었다.

[심상정]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소신투표 부탁"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배우자 이승배, 아들 이우균, 배복주 정의당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배우자 이승배, 아들 이우균, 배복주 정의당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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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아침 일찍 배우자 이승배 사단법인 마을학교 이사장과 아들 이우균씨와 함께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이 동반한 모습이었다. 이날 그가 종로 혜화동에서 투표한 데에는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배복주 후보를 지원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다. 우리 시민 여러분들께서 소신투표 해주시고, 내 삶을 바꾸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

이 종로는 우리 배복주 후보님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우리 종로구민들께서 복을 많이 주는 후보, 배복주 후보에 대해서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3월 4~5일 이틀간 이뤄지며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지역에서나 가능하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 부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 다만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은 보건소로부터 투표 참여를 위한 외출 허용을 받은 다음 3월 5일 토요일 오후 6시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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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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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대선,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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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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