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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7일 부산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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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의 육성 녹취록 파일과 관련한 파장이 20대 대선 유세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별도의 입장을 발표했다.

퇴장 직전에 언론과 백브리핑을 한 이 후보는 "무려 4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다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라면서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6일 김씨가 지난해 9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대장동 사업 관련자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는 그동안 논란이 된 이른바 '봐주기 수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널리 알려달라.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이라고 호소했고, 다음 날에는 유세 직후 직접 준비한 메시지를 낭독했다.

[관련기사] 김만배 음성 공개 파문 "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 그냥 봐줬지" http://omn.kr/1xoec
 
7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퇴장 직전에 언론과 백브리핑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7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퇴장 직전에 언론과 백브리핑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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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보조를 맞춰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규탄 성명을 공개했다. 부산선대위는 "수사 주임검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한 뒤 사건을 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부산선대위는 "이번 녹취 공개로 대장동 사건의 출발에 윤석열 후보가 깊숙이 개입됐고, 부산저축은행에서 부실대출된 1000억 원이 종잣돈이 되어 대장동 사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박재호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다"라며 사죄를 압박했다.

중앙선대위 차원으로는 특검을 시사했다. 선대위 오전 회의에서 민주당 대표인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박영수라는 것이 김만배 음성파일로 드러났다"라며 "민주당은 법사위를 소집하고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으로 받아치며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같은 날 국민의힘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여한 이준석 당대표는 "선거 막바지에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라며 이 사안을 네거티브 공세로 일축했다. 되레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고 해도 딱 '그분'에 집중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민주당을 향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라며 응수했다. 권 본부장은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조작 흔적이 많다는 얘기 있다. 그런 부분을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태그:#이재명, #김만배, #윤석열, #대장동, #부산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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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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