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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동안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과 서울지역에서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과 교육부가 주최하는 2022 제20회 국제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하여 43개 나라에서 해외 한국어 교육자 516명이 참가했습니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에서 주관하고 교육부가 주최하는 2022 제20회 국제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에서 주관하고 교육부가 주최하는 2022 제20회 국제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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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2002년 명예이사장으로 이휘호 여사가 중심이 된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재외동포의 우리말과 우리 문화 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다가 2011년부터 재외한국어 교육에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현재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해 중등교육에서 가르치는 나라는 18개입니다. 그중 여덟 나라에서는 한국어가 대입 시험 과목에 들어있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 중등 교육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 수는 1806개입니다. 2025년부터 홍콩 대입에서 한국어 과목이 외국어로 포함되고,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토픽 성적이 채택되기로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둘로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학연구기관의 국제학술대회, 재외 초 중등교육 기관의 전문연수, 교육 정책 행정가 등 셋으로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둘로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학연구기관의 국제학술대회, 재외 초 중등교육 기관의 전문연수, 교육 정책 행정가 등 셋으로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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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류와 K-pop 인기 속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와 교육 기관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원장을 파견하고 지원하는 여러 나라 교육원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교육부의 지원 아래 외국에서 사용할 한국어 교재 개발 및 지원, 한국어 능력시험 토픽시험 등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2022 제20회 국제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는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행사 기획, 준비, 진행 등을 맡았습니다. 먼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교육원 등에 목적과 취지를 알리고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여러 기준과 현지 상황을 참조해 각 나라에서 고르게 참가할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그간 2년간 코로나감 염증 확산 때문에 중지되었던 한국 현지 참가자를 모집해 지원하고 조정해 한국에 모셨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필수 코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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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러 나라 학교에서 책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익혀서 한국어 교사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의 전문가 강사들에게서 한국어를 비롯한 문화 수업을 진행하고, 직접 한국 문화를 몸으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뜻깊었습니다. 한국 현지 참가자들은 한국의 현지 강사의 생생한 강의를 통해서 우리말의 핵심적인 것들을 더 잘 이해했습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한국말을 가르치던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만서 서로 자신들의 경험과 체험을 공유했습니다. 지금까지 각기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앞으로 여러 매체를 활용해 자신들뿐만 아니라 한국어 학습자들 끼리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내 정동 극장 공연 전후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내 정동 극장 공연 전후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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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 토론 시간에는 각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한국어 교수법 등 팬데믹 상황 속에서 겪는 교육 여건을 비교 검토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문화의 원류를 소개하는 다양한 강의가 있었고, 판소리 심청가, 가야금 산조 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어 속에는 우리 문화의 역사와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번 세계 43개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교육자들은 이번 문화 체험과 강의들을 들으면서 새롭게 우리문화의 깊이와 우리말 속에 담긴 깊은 철학을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한 학술발표회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실과 그들의 어려운 점이나 학생들의 속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는 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지역별 대표자가 담당했습니다.
 
         배일동 판소리 명창의 강연과 감상 뒤에는 모여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배일동 판소리 명창의 강연과 감상 뒤에는 모여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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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자가 꾸준히 늘어가면서 한국어 교육자 역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한국어 교육은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어가 지닌 언어학적 개성이 한국어에 그치지 않고, 언어의 일반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합니다.

1443년 처음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자음과 모음을 나누어 만들고 조합해서 쓸 수 있습니다. 579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이미 디지털 시대를 예견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 특히 자음은 발성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한글 자모는 가히 우주와 발음의 원리를 몸으로 표현해서 완성했습니다. 
 
         매듭으로으 이어지는 긴 인연, 한국어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을 계기로 만난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임영담 이사장님은 자신을 낮춰 최대한의 예우로 한국어 교육자들을 품위와 헌신으로 모셨습니다.
  매듭으로으 이어지는 긴 인연, 한국어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을 계기로 만난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임영담 이사장님은 자신을 낮춰 최대한의 예우로 한국어 교육자들을 품위와 헌신으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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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나 K-pop과 더불어 학습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줬습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네플릭스나, 유튜브 등 디지털 미디어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동영상 시장에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트가 거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아마도 한국어 학습 열풍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별 토론에서는 각 나라나 지역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국어 교육의 현실과 어려움 들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룹별 토론에서는 각 나라나 지역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국어 교육의 현실과 어려움 들을 논의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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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마지막 날에는 서울 시내 정동극장에서 매듭으로 이어지는 인연이라는 주제로 특별 공연이 있었습니다. 목화를 빗어서 실을 만들고 실을 엮어서 옷감을 만듭니다. 이 길고 긴 실타레의 이어짐은 끝이 없습니다. 멀고 긴 우주의 여행 속에서 우리가 한국어라는 실의 이어짐 속에서 만나고, 이어지고, 다시 계속됩니다.

떠나기 전날 밤에는 K-pop 노래자랑과 백지연 가수의 특별 무대가 있었습니다. 케이팝 노래자랑은 박칼린 음악가가 심사위원장으로 강원래 가수와 참가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말을 가르치시는 현지 교육자들이 우리말을 배우고 가르치면서 갈고 닦은 우리말 노래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백지연 가수 축하 공연에서는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한 한국 드라마의 주제곡을 불렀습니다. 참가하신 한국어 선생님들도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떼창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정재숙 전문화재청장님의 강연에 이어서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 견학은 한국문화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마당이었습니다.
  정재숙 전문화재청장님의 강연에 이어서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반가사유상 견학은 한국문화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마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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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와 K-pop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라는 독특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갈고 닦어온 저력과 자질과 문화적 맥락과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인간 본질의 근원을 물을 수 있고, 대답을 찾아서  만들어낸 문화 현상입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어도 학습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 제20회 국제 한국어 교육자 학술대회는 한국어 교육의 주체인 교육자와 교육 행정가들을 초청하여 한국어 교육 현장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반성하면서 부족한 점을 지원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뒷받침과 노력이 빛을 발휘하는 자리였습니다.

2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는 한국어 보급 유공장 표창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쳐온 선생님이나 연구 업적을 쌓으신 분,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는 정책을 입안하시고 추진하신 교육 행정가님들이 대상입니다.
 
         환송회에서는 K-pop오디션프로그램과 백지영 가수의 축하공연 등 참가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송회에서는 K-pop오디션프로그램과 백지영 가수의 축하공연 등 참가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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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국제한국어교육재단 (ikefedu.kr), 교육부,장상윤 차관, 재외 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 20주년 기념행사 참석 (moe.go.kr)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재외 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국제한국어교육재단, #한국어, #임영담, #2022 제20회 국제 한국어 교육자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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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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