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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의병기록을 한곳에 모은 충남의병기념관 유치가 뜨거워지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2027년까지 충남에 흩어져 있는 의병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의병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선 곳이 홍성군이다. 홍성군은 김 지사가 당선되자 일찌감치 '충남의병기념관홍성민간유치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를 발족하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다.

홍성군의회는 올 8월 성명서를 채택하고 충남의병기념관 홍성군 유치를 촉구했다. 이상근 충남도의원은 지난달 30일 충남의병기념관 부지선정 문제점을 지적하며 홍성군이 적임지임을 역설했다.

이외에도 10월에는 최태성씨를 초청해 역사콘서트를, 11월에는 홍주읍성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통해 홍주 의병의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주(홍성 옛 지명)는 조선말 1895년 일제 침략과 1905년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1906년 민종식을 중심으로 홍주성 전투를 벌이는 치열한 항일투쟁으로 전국적인 의병봉기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일제에 의해 희생된 의병만 해도 9백여 명에 달하며, 이들의 유해는 사적 제431호로 지정된 홍주의사총에 모셔져 있다. 홍성군은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총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홍성군은 지난 2020년 김상기 충남대 국가학과 명예교수가 발표했던 글을 종합한 <한말 홍주의병> 책을 발간했다. 요약본 <한눈에 읽는 홍주의병사>는 당시 항일 의병투쟁이 갖는 홍주 지역의 문화적 특성, 정치사회적 배경과 사상적 요인 등을 분석했다.

인접한 예산군도 유치에 적극적이다.

예산군은 홍주성 전투만이 의병 역사가 아니라면서, 의병을 모아 홍주성 전투에 참여한 민종식은 당시, 예산군 광시면에서 봉기해 일제가 점령했던 홍주성을 탈환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의병 봉기 등을 계기로 이후 독립운동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고, 이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항일투쟁으로까지 이어졌다면서 예산군에 의병기념관이 건립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는 홍성군을 비롯해 충남은 아산·청양·금산·당진·공주 등 전국 33개 시·군이 가입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의병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병기념관 건립장소와 방법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그:#홍성군, #충남의병기념관건립, #홍주의병, #홍주성전투항일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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