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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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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친윤석열계'의 공격을 비판하고 나섰다. 나 전 의원을 사실상 '반윤'으로 몰아세우는 친윤계를 견제하는 한편,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며 윤상현 의원과 함께하는 '수도권 연대론'의 불씨를 살리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당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분열을 남길 수 있다"라고 썼다.

이어 "(전당대회는) 공정한 룰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미 룰은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는 아름다운 경쟁이 아니라 특정인을 향한 위험한 백태클이 난무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중요한 자산을 배척하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된다. 당이 분열하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된다"라며 "당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가 됐을 때 함께 기뻐한 사람은 모두 원팀이다. 다시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라며 "전당대회가 후보 간 아름다운 경쟁의 장이자 당원들의 축제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15일 서울 양천갑 당원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진박 감별사'라든지, 이런 것과 비슷한 행태가 이번 선거에 다시 재연되는 것은 우리가 망하는 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진박감별사' 논란까지... 안철수는 윤핵관 아닌 나경원 손 들어줘

안 의원의 말처럼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당헌 개정'을 통해 전당대회 경선 룰을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투표 100%로 변경했다. 이와 같은 룰 변경은 '친윤계 지도부'를 세우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한 나 전 의원을 향해서는 친윤계의 '비방'에 가까운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 "이런 행태는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이 15일 장 의원을 향해 "제2 진박감별사"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장 의원은 "제2 진박감별사가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가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비박계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공천파동'을 일으켰고, 결국 승리를 예상했던 총선에서 패배한 사실이 재차 언급된 것이다.

그밖에도 박수영, 배현진 의원등이 페이스북에 '나(羅) 홀로 집에'와 같은 합성사진을 공유하면서 사실상 나 전 의원을 고립시키려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나 전 의원을 도운 셈이다.

태그:#안철수, #나경원, #윤핵관,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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