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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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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선거제도 개편을 목표로 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이 30일 출범했다. 여야 현역 국회의원 120명이 이름을 올린 이날 출범식엔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은 현행 선거제도가 가진 승자독식의 폐해를 수정하고자 하는 의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언론사와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해 여러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정당별, 지역별 의견 차이가 큰 의제인 만큼, 합의된 하나의 대안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국정 혼란의 난맥은 소선거구제에서 대부분 비롯"

모임의 간사를 맡은 이은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국회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만 안기고 있다"며 "국민들이 투표한 정당의 득표율과 국회 내 의석수가 턱없이 괴리되어 국민의 뜻이 국회에 제대로 닿지 않으니,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국정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난맥은 국민들의 투표 절반 가까이 사표로 만들어버리는 소선거구제도에서 대부분 비롯된다"면서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고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호소했다.

국회의장과 각 당의 대표들도 이에 호응했다. 김진표 의장은 출범식에서 "여러분은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다당제를 전제로 한 지역 간, 정치세력 간, 세대 간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선거제도로 혁신할 사명 지닌 전사"라며 "초당적 전사들이 힘을 모으면 국회는 스스로 정한 기한 안엔 선거제도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의 출범을 환영했다.

김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을 원동력 삼아 개헌도 추진하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에 그치지 않길 바라고, 우리 시대 해묵은 과제인 개헌까지 완수해주시길 부탁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은 국회의장 이전에 정치인 김진표의 마지막 소명이다.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 이 소명에 함께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진석 "너무 한꺼번에 하려 들면 아무것도 못해"... 이재명 "저도 최선 다하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진표 국회의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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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위원장은 "여야가 한데 뜻을 모아 하나를 목표로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의미 있는 자리라 뜻깊다"면서도 "오늘 출범식이 정치개혁과 정치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제도, 권력구도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이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 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 존재 이유는 모두가 인정하는 것처럼 국민 공동체의 발전과 국민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며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고 그것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되는 정치 제도 만드는 일을 기대하고,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승자독식의 폐해는 그간 정치 갈등 조장하고 반목과 혐오, 정쟁으로 이끌어 왔다. 상대 정당을 짓밟아야 하는 정당이 아닌 언제든 민의와 국익을 위해 협력할 파트너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제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주리라 믿는다. 우리 당이 가진 열의와 진정성이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의 최대 공약수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의 회원은 총 120명으로, 각 당 대표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회원 전체 명단
강대식, 강민국, 강민정, 강은미, 강준현, 고민정, 고영인, 고용진, 권인숙, 권칠승, 기동민, 김경협, 김도읍, 김미애, 김민철, 김병욱(국민의힘), 김병욱(민주당), 김상훈, 김상희, 김성원, 김성주, 김성환, 김승수, 김승원, 김영배, 김영식, 김원이, 김종민, 김학용, 김한규, 김형동, 김홍걸, 남인순, 노웅래, 도종환, 류성걸, 류호정, 맹성규, 민병덕, 민홍철, 박광온, 박상혁, 박영순, 박용진, 박재호, 박주민, 박형수, 배진교, 서병수, 서삼석, 서영교, 서정숙, 송갑석, 송기헌, 신동근, 신원식, 신현영, 심상정,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어기구, 오기형, 용혜인, 유상범, 유의동, 윤영덕, 윤주경, 윤창현, 이달곤, 이동주, 이만희, 이명수, 이병훈, 이상민, 이상헌, 이소영,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용호, 이원욱, 이은주, 이인선, 이종배, 이종성, 이탄희, 이태규,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장혜영, 전봉민, 전재수, 전해철, 정성호, 정운천, 정진석, 정춘숙, 조경태, 조명희, 조오섭, 조은희, 조정훈, 조해진, 주철현, 최기상, 최승재, 최인호, 최재형, 최형두, 하태경, 한준호, 허영, 홍기원, 홍석준, 홍영표, 황운하(가나다순)


운영위원
김상훈, 김상희, 김영배, 김종민, 민병덕, 민홍철, 심상정, 양정숙, 유의동, 이명수, 이용호, 이은주, 이종배, 이탄희, 전해철, 정성호, 조해진, 최형두 의원(가나다순)

태그:#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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