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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중인 김종대 대표의 모습
▲ "솔루션2045포럼" 다섯 번째 릴레이세미나 발제 중인 김종대 대표의 모습
ⓒ 이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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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보장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녕이 실현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솔루션2045포럼'의 다섯 번째 릴레이세미나가 지난 2월 28일 서울 마포구 '스튜디오 반전'에서 열렸다.

다섯 번째 릴레이세미나는 김종대 리제네레이션무브먼트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김 대표는 '세계시민적 환대와 연대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세계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큰 물음을 던지며 국내와 세계의 현장을 넘나드는 강연을 펼쳤다.

김 대표는 본인의 세계시민적 경험을 먼저 꺼내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로서 성장 과정에서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었던 그의 경험은 그를 세계시민의 길로 이끌었다.

김 대표는 세계시민의 표상으로 '하이디(HAIDI)' 모델을 언급하며, '세계시민'이라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시민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 개념이 생소한 개념이 아니라, 우리 청년 세대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전 세계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일이 세계시민적 환대와 연대의 예시라고 설명했다. 자리에 앉은 청년들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했다.

김 대표는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고 나면 '우리'가 얻는 것이 없다 하더라도 '그들'을 지속적으로 차별하는 행위를 한다"고 말하며, '경계'를 지우는 일이 곧 '세계시민적 환대'임을 강조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어느 한 곳의 불의가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는 어록을 언급하며, 우리가 환대로써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발제하며, 자신의 경험 또한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대중'이라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세계시민들이 연대했고 그것이 할아버지를 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여러 나라에서 김대중을 구하라는 시위가 일어난 것이 실제적인 외교적 압박으로 이어져, 전두환 정권이 당시 김대중의 사형 선고를 쉽사리 집행하지 못 했던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도 언급했다. 현재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서 세계시민적 연대가 진행 중인 것을 강조했다.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법안들이 나오고, 버니 샌더스가 한반도 평화 협정 위한 공개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한 점을 말하며, 이런 운동(Movement)에 소속되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 또한 밝혔다.
 
김종대 대표의 발제를 듣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솔루션2045포럼" 다섯 번째 릴레이세미나 김종대 대표의 발제를 듣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모습
ⓒ 이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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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대표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근교의 클락스턴을 소개하며, '미국 내 가장 다채로운 1제곱마일'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여의도의 1/3 규모이지만, '난민 출신'이라는 이력을 가진 주민들이 절반이 넘고, 1만여 명의 주민들이 60여 개의 언어들을 쓰며 함께 살아간다. 그는 이곳을 '세계시민의 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리제너레이션'의 활동도 함께 소개하며 클락스턴처럼 세계시민 양성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청년과 시민 다수가 참석하였다. 여러 분야에 종사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이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김종대 대표가 던진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일을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던지고, 본인이 지향하는 세계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공론장을 열어갔다.

한 청년은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른다면 모두가 행복할 세상이지 않을까. 요즘 가장 배척 받는 존재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우리 자신인 것 같다. 다른 의견은 듣지 않고 배척하고 비난하는 일들이 이어지면 결국 불행한 건 우리일 것"이라 말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기본적인 규칙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한 청년은 자신이 가르쳤던 이주민 학생이 자퇴하는 경험을 얘기하며 "그 학생이 마지막으로 '선생님, 우리 같은 민족이잖아요'라는 말을 했을 때 말문이 막혔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우리'인지, '민족'은 대체 무엇인지, 왜 구분해 차별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얘기했던 '구분 짓는 것의 폭력성'이 우리 사회에 진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지금보다 나아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솔루션2045포럼에 대해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
▲ "솔루션2045포럼" 다섯 번째 릴레이세미나 솔루션2045포럼에 대해 설명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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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2045포럼' 준비위원회는 이 날까지 총 5회차의 릴레이세미나를 마무리 하고, 정식 발족을 준비 중에 있다. 이후 릴레이세미나에서 이어지는 행사로, 3월 1일, 삼일절을 기념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도서 <3월 1일의 밤>의 저자인 권보드레 교수의 강의를 포함해 종로 일대를 투어하며 3월 1일을 함께 생각하고 나누는 행사로 기획했다. 

'솔루션2045포럼' 준비위원회는 이후 공식 발족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더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시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무한한 공론의 자리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연웅 시민기자는 솔루션2045포럼 준비위원입니다.


태그:#솔루션2045포럼, #공론장, #김종대 리제네레이션무브먼트 대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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